[해외 크리에이티브] 2023 슈퍼볼 광고 결산, 베스트 편

[해외 크리에이티브] 2023 슈퍼볼 광고 결산, 베스트 편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2.1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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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에이지(Adage) 평점 5.0 기준 5.0을 달성한 광고 5편
출처 nfl.com
출처 nfl.com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애드에이지(AdAge)는 12일 슈퍼볼 광고 리뷰를 공개했다. 애드에이지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디어 부족이 아니라 셀럽의 힘을 통해 시청자의 집중을 강요하는 아이디어에만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애드에이지는 2023 슈퍼볼 광고 모두에 평점과 평가를 남겼다. 총 52개의 광고 중 별 5개 기준 2개 별을 받은 광고가 14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별 3개 광고가 차지했다. 물론 별 5개를 모두 받은 만점 광고 또한 존재했다. 총 2회에 걸쳐 애드에이지 선정 배스트 광고 5개와 워스트 광고 5개를 소개한다. 먼저 별 5개 만점에 빛나는 2023 베스트 슈퍼볼 광고이다.

 

1. 아마존(Amazon), <Saving Sawyer> (5.0/5.0), In-house

"셀럽 없는 아름다운 스토리텔링"

여기 한 가족과 반려견 소여(Sawyer)가 있다. 가족들은 정말로 반려견을 사랑하지만, 그들은 숙제, 요리, 학교, 출근 등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부산한 상황 속에서 강아지에게 관심을 주지만, 소여는 만족하지 않는다. 더 많은 관심을 원하는 소여는 집안의 모든 물건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다 새로운 해결책으로서 켄넬을 구매한다.

소여를 가둘 용도로 구매했을 거라 예상한 그 순간, 반전이 등장한다. 켄넬의 문이 열리고 소여의 친구가 되어 줄 새로운 강아지가 등장한다. 가족들이 소여를 위해 새로운 강아지를 입양한 것이다. 이 광고는 단순하지만, 감성과 따뜻함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존재한다. 마치 존 루이스 광고처럼 말이다.

결국 모든 사람의 시선을 진실로 사로잡은 것은 셀럽이 아니라 ‘품행이 바르지 않은 강아지’였다.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을 가진 아마존의 광고는 셀럽, 바보 같은 농담, 그리고 무분별한 필드골 시도로 가득 찬 슈퍼볼 속에서 교훈을 준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셀럽은 필요 없다.

2. 도리토스(Doritos), <Try Another Angle> (5.0/5.0), Goodby, Silverstein&Partners

"완벽한 슈퍼볼 광고"

성공적인 슈퍼볼 광고를 위한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었다. 유명한 셀럽, 실제 제품과 관련 있는 터무니없이 웃긴 전제, 적절한 분량, 그리고 웃음을 자아내는 뜻밖의 결말 모두 있다.

래퍼 잭 할로우(Jack Harlow)는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소리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던 중 예상 밖의 악기인, 도리토스와 같은 모양의 트라이앵글에 사로잡힌다. 미시 엘리엇(Missy Elliott)의 조언에 맞서, 잭 할로우는 트라이앵글을 계속하고, 삼각형의 열기가 세계를 휩쓴다. 모델은 삼각형에서 영감받은 옷을 입고 패션쇼 무대를 걷고, 남자는 삼각형 모양의 머리를 하고 있다. 강아지의 털도 삼각형으로 깎여 있다. 영국 파운드의 기호도 삼각형으로 디자인된다. 악기 판매점의 삼각형은 매진되고, 대신 카우벨을 제공한다. (이 부분은고전적인 'Saturday Night Live'의 코미디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잭 할로우의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트라이앵글 플레이어 상은 레전드 음악가인 엘튼 존(Elton John)에게 돌아간다.

이 광고는 좋은 이유로 모든 슈퍼볼 광고 랭킹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3. 던킨(Dunkin’), <Drive-Thru’ starring Ben Afflect> (5.0/5.0), Anomaly

"셀럽을 활용해 만든 재미있는 결과물"

확실히 브랜드가 셀럽과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셀럽에게 미완성의 대본을 건네고 기적을 바라는 것보다 멋진 일이다.

벤 에플렉(Ben Affleck)이 도시 메드퍼드(Medford),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에 있는 던킨도너츠에서 드라이브스루 업무를 담당하는 모습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재미있다. 우선, 밴 애플랙과 던킨도너츠는 모두 고향이 매사추세츠주이다. 또한 벤 애플랙의 던킨 사랑은 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던킨과 관련된 벤 애플렉의 밈은 수년 전부터 유행했다. 벤 애플렉은 던킨에서 주문한 제품을 가져가기 위해 얼굴을 찡그린 채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여러 번 찍혀왔다. 그는 그저 손님이었지만, 그의 사진은 또한 그에게 ‘짜증을 내는 유명인’이라는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출처 트위터(@summeramorris_)
출처 트위터(@summeramorris_)

손님이었던 밴 애플릭은 던킨도너츠의 광고에서 드라이브스루 직원으로 등장하여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밴 애플랙을 보고 놀라는 손님, 보스턴 출신 벤 애플랙의 강한 보스턴 사투리 억양이 진정성을 부여 한다. 마지막으로 광고 말미 밴 애플랙을 계속 놀릴 인물, 아내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의 등장은 광고에 완벽한 한 방을 선사한다.

셀럽이 드라이브스루에 등장하는 개그는 데이비드 레터맨(David Letterman)이 30년 전 개척하였지만, 이 광고는 그 포맷을 재미있게 부활시켰다. 한편 이 광고는 광고회사 어나멀리(Anomaly)가 담당한 마지막 캠페인이다.

4.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넷플릭스(Netflix), <Why Not an EV?> (5.0/5.0), The Community, supported by McCann Detroit

"GM과 넷플릭스 모두 윈윈(win-win)한 광고"

제너럴 모터스와 넷플릭스가 협업한 광고를 통해 제너럴 모터스의 전기자동차를 넷플릭스의 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는 '거래 소식'을 알리는 건, 다소 보람 없어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적임자를 찾았다. 바로 인터넷 보험 세미나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윌 페럴(Will Ferrell)이다.

2년 전 GM의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 적이 있는 윌 페럴은 GM의 전기 자동차와 함께 넷플릭스 콘텐츠인 ‘아미 오브 더 데드 (Army of the Dead)’, ‘브리저튼(Bridgerton)’,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Love Is Blind)’, “퀴어 아이(Queer Eye)” 그리고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에 등장하여 익살맞은 결과와 함께 전매특허인 재담과 몸 개그를 선보인다.

애당초에 왜 이 거래를 대놓고 광고하고 싶었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브랜드 구축의 측면에 있어 GM과 넷플릭스 모두에게 긍정적이고 효과적이다.

5. NFL, <Run With It> (5.0/5.0), 72andSunny

"강인한 여성을 통해 더욱 포괄적으로 진화한 광고"

NFL의 슈퍼볼 광고는 콘셉트, 크리에이티브, 문화 등 많은 면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일단 아쉬운 부분부터 시작해보자. 바로 남성성에 대한 예찬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NFL은 성장하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더욱 포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기특하게, NFL은 적어도 마케팅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심지어 유쾌하게 해냈다.

멕시코의 여성 NFF 쿼터백인 다이애나 플로레스(Diana Flores)가 90초 내내 쉬지 않고 질주하고 뛰며 교묘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준다. 광고 첫 부분의 거짓 라이브 인터뷰 또한 유쾌하다. 스턴트, 개그, 인상적인 카메오인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 미스터비스트(MrBeast), 앵무새 인형탈을 입은 다반테 애덤스(Davante Adams)는 적절한 '나이키스러움(Nike-ness)'을 더한다.

광고는 모든 부분이 매우 진보적이면서 동시에 좋은 비즈니스로 작용했다. 게임의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자라는 가운데에 NFL은 NFF가 필요하고, 더 많은 여성이 필요하고, 더 많은 유색인종의 팬이 필요하다. 이 광고는 위의 3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몇 년 전 NFL이 100주년을 기념하여 런칭한 ‘100년 게임(100-Year-Game)’은 인기가 대단했다. 이 게임은 재미있었지만, 매우 보수적이고 남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광고는 전적으로 히스패닉 여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브랜드가 이후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준다.

※ 이 기사는 AdAge의 Tim Nudd와 Judann Pollack이 작성한 기사 <SUPER BOWL 2023 AD REVIEW- THE BEST AND WORST COMMERCIALS FROM THE BIG GAME>를 번역, 각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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