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트위치를 활용해 새로운 소비자를 찾아내는 법

스타벅스가 트위치를 활용해 새로운 소비자를 찾아내는 법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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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ubefi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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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스타벅스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스트리밍 트렌드에 합류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광고 캠페인을 위해 2017년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이는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한 후 유명세를 탄 프리스타일 래퍼 해리 맥(Harry Mack)을 발탁했다. 그는 유튜브(구독자 수 245만 명)와 틱톡(팔로워 수 650만 명)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커피 체인점으로서 다소 파격적인 인플루언서와의 계약이다. 왜 스타벅스는 맥을 발탁했을까? 스타벅스는 맥보다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초점을 맞췄다. 바로 트위치이다. 

애드 에이지는 스타벅스의 소비재 마케팅과 유통을 총괄하는 네슬레의 스타벅스 브랜드 마케팅 수석 매니저인 Trudy Nyairo가 "우리는 말하자면 '스트림'에 발을 담글 적절한 시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트위치의 뿌리는 비디오 게임과 e스포츠에 있지만, 이 플랫폼은 빠르게 확장되어 왔으며, 특히 디지털에 정통한 젊은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출처 애드 에이지
출처 애드 에이지

스타벅스는 맥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맥이 시청자들과 프리스타일 '리버스 로스트'를 공유하는 1시간짜리 라이브 스트리밍을 맥의 트위치 채널에서 후원했다. 하지만 기존의 '로스트'(상대방의 부정적인 특성이나 결점을 부각시켜 비꼬는 코미디 형식의 비방)와는 달리, 맥은 시청자가 방송의 채팅 섹션에 입력한 성격 묘사어를 바탕으로 프리스타일 랩 구절을 만들어 스타벅스 커피 맛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한 시청자가 자신을 "모험심이 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열정적"이라고 설명하자 스타벅스의 대표 미디엄 로스팅인 파이크 플레이스(Pike Place)를 추천했다.

스타벅스가 플랫폼 진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트위치의 "폭발적인" 성장 때문이다. 현재 트위치에는 하루 평균 3,100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방문하고 있다. 트위치  데이터에 따르면 약 250만 명의 사용자가 '특정 순간에' 사이트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동시에 시청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용자의 대다수(70% 이상)는 많은 브랜드가 끊임없이 타기팅하고자 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젊은 층이다.

트위치 라이브에서 게임 콘텐츠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콘텐츠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트위치의 음악 카테고리는 현재 9백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상 시청자를 위해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디제잉을 하는 수백 개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와 함께 작업할 때 맥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랩의 즉흥성을 유지하고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가사를 미리 써달라고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인데, 스타벅스에서는 이를 허용했다고 그는 전했다.

"스타벅스 팀은 가짜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정말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맥은 말했다. "우리는 '리버스 로스트' 아이디어에 대해 협업했지만, 그들은 '우리는 당신의 브랜드에 진정성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바로 말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애드 에이지에 따르면, 맥의 방송은 생방송 중 동시 시청자 수가 53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현재까지 총 조회수가 3,200회를 넘겼다. 그러나 스타벅스와 맥의 파트너십은 생방송에만 머물지 않았다. 맥은 마트 커피 코너에서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프리스타일 랩으로 스타벅스 제품을 추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자신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했다. 이들이 파트너십은 스타벅스의 가정용 음료 라인에 대한 전반적인 "메이드 투 비 유어스" 캠페인의 일환이다. 

Nyairo는 105,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맥의 방송 중 하나를 후원한 것이 스타벅스가 크리에이터 파트너십을 트위치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훌륭한 진입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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