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한쪽 눈을 잃은 모델, 플레이보이 표지로 등장하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한쪽 눈을 잃은 모델, 플레이보이 표지로 등장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8.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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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우크라이나, B&T 매거진
출처 플레이보이 우크라이나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플레이보이가 처음으로 인쇄판을 발행했다. 

그런데 표지 모델이 조금 이상하다. 금속 안대와 비키니를 입고 있다. 콘셉트인가? 표지 모델은 이리나 빌로세르코베츠(Iryna Bilotserkovets). 모델이자 세 아이의 엄마, 텔레비전 진행자인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의 보좌관인 정치인 남편을 죽이려는 친러시아 세력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 빌로세르코베츠는 2022년 2월 26일 키이우에서 운전을 하다가 총을 맞았다. 그후 그는 베를린 병원에서 네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고, 한쪽 눈이 실명되고 턱이 부러졌으며 온몸에 흉터가 남았다. 

이후 그는 군대와 협력하여 현지 군인들을 위한 행사를 조직하는 등 우크라이나 저항의 대중적 상징이 되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의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군대 내 의료 장비 긴급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라고 플레이보이는 밝혔다.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빌로세르코베츠는 여러 차례의 수술 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경험을 회상하며, "한쪽 눈은 없어졌고, 튜브는 사방에 튀어나왔으며, 수술로 인해 머리카락은 다 밀려나 있었다. 꿰맨 자국, 흉터, 사방에 난 상처, 나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었다. 턱은 나뭇가지처럼 부러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레이보이 우크라니아는 "전쟁 중 부상을 입었지만 삶에 대한 갈망을 잃지 않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회복력"을 조명하기 위한 플레이보이 '우먼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의 일환으로 빌로세르코베츠를 히로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가판에서 판대되지 않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훨씬 더 필요한 병원, 진료소 및 후방 지휘 센터로 보내진다. 이번 호는 유럽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화이트빗의 지원으로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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