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unt Action] 하반기 경쟁 PT 시장, 차분하게 증가하나?

[Account Action] 하반기 경쟁 PT 시장, 차분하게 증가하나?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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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ruce Hong /  Unsplash
사진: Bruce Hong / Unsplash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경쟁 PT는 활발할수록 좋을까? 경쟁 PT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나 훌륭한 파트너를 찾아 좋은 캠페인, 매출, 브랜딩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좋은 파트너십이 경쟁 PT를 통해서만 가능할까? 경쟁 PT는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존재하는데... 

사실 경쟁 PT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경쟁 PT와 관련, 광고회사 못지않게 광고주도 상당한 비용을 지불한다. 이에 대해 모르는 광고주도 꽤 있다.(※ 참고. 경쟁 PT 비용이 14억 원이나 된다고? 클릭) RFP와 OT 관련 자료 조사 및 문서 작성, 광고회사 태핑 및 초대 관련 업무, 광고회사와 Q&A, PT 진행 과정에서의 업무 차질, PT에 참여하는 인력의 인건비 등 모두 비용이다. 이렇게 광고주가 경쟁 PT를 위해 지급하는 직간접 비용이 절대 적지 않다.

광고회사는 경쟁 PT를 준비하는 Pre-PT(접촉 과정 및 OT 대비 등), PT, Post-PT 등에 걸친 인력 투여, 과제 준비 및 제작 등에 따른 직간접적으로 큰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다 아는 현실이다. 여기에서 직접 PT를 준비하는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이를 단순하게 계산하면, <광고주 X 참여하는 광고회사 X 회사당 준비하는 시안 제작 건수>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금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비용을 광고회사는 광고주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된다. 광고회사는 이런 비용을 대폭 줄여 더 좋은 인력과 시설에 투자한다면, 광고주에 대한 더 좋은 아이디어나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예비 광고인의 취업이나 광고회사 인력 보강 등에 다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최근에 경쟁 PT(금액이나 건수 등)도 저점이고, 또한 경쟁 PT를 통해 광고회사를 선정해 놓고도 광고 집행을 연기 또는 줄이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이러한 사례와 경제 상황 때문에 광고회사의 운영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경쟁 PT를 어렵게 준비한 광고회사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로 적절한 보상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그래야 광고주와 광고회사는 건강하고 튼튼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고, 이는 좋은 광고 캠페인으로 연결될 것이다.

8월의 경쟁 PT는 침체한 7월 대비해서 그래도 다소 증가하는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8월의 경쟁 PT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 상황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 같다

8월은 7월 대비 PT 시장 규모에서는 대폭 증가한 편이고, PT 진행 건은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규모는 꽤 감소, 건수도 비슷하게 감소한 모습이다. 8월도 여전히 중대형 광고주 중심으로 진행된다. 

8월의 경쟁 PT 규모는 월평균보다도 소폭 감소, 건수는 여전히 감소했다. 이렇게 경쟁 PT 진행 건수는 코로나 상황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는 경쟁 PT가 당분간 중대형 광고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등 글로벌 광고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전통적인 광고 성수기인 4분기를 대비하면서 경쟁 PT 시장은 9월을 기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본다.

8월 PT 시장에 보인 업종은 다음과 같다. 먼저 APP(배달앱)이나 게임은 소수 등장하였다. 리오픈 관련 업종인 화장품이 일부 보였고, 사명을 변경한 자동차가 일정을 8월로 변경되어 진행했다. 이밖에 역시 전통적인 업종들인 공공기관, 식품, 주류(맥주), 치킨 피자, 학습 등이 등장했다.

한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2023년 9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를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104.1로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자양강장·피로회복제 등‘제약 및 의료(112.5)’, 스킨케어 등 ‘화장품 및 보건용품(112.1)’, 라면·유제품 등 ‘식품(106.5)’ 업종에서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주요 광고주들은 광고비 집행이 늘어난 사유로 추석 명절 대비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론칭으로 인한 홍보 확대를 꼽았다.

8월 들어 경쟁 PT 시장이 다소 양호해지는 모습이지만 예년 같지는 않다. 광고업계는 9월 추석 및 아시안게임 등이 하반기 이후의 광고 시장의 큰 변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경쟁 PT 시장은 8월 말 기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추석 등을 앞두고 광고회사 선정 등의 활동이 선행지표로 볼 수는 있겠지만, 기존 광고회사를 활용하는 때도 있는 듯하다. 물론 실적이 빠지는 광고회사에는 신규 광고주 유치를 위한 활동의 축소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 PT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경쟁 PT 결과 등) 등에 대한 트렌드는 후원 멤버십 매드 서포터즈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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