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광고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의 필요성’ 특별 토론회 개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광고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의 필요성’ 특별 토론회 개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9.14 2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AI가 일상화되는 시대를 맞아, 광고업계에서는 광고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이 광고업계에 끼칠 영향도 커지고 있어, 기술발전에 따른 광고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회장 김낙회)는 지난 9월 8일,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 필요성’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광고아카데미 교육장(적선동 소재)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곧 출간을 앞둔 책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학지사, 2023)’ 발간을 앞둔 기념행사로 특별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한국광고총연합회 정현영 팀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유승철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엄남현 교수(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상윤모 교수(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양승광 박사(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총 4인이 토론자로 참여해 광고윤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우선,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이 제작한 광고에 있어서, 자율규제와 법적규제, 중립적 등 각자 다른 입장을 보였다. 자율규제 지지측은 법 제정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으며, 법적 규제 지지측은 자율규제로 인한 소규모 디지털 광고회사의 타격과 유튜브 등과 같은 빅플랫폼의 법망 빠져나가기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인 만큼 규제로 성장세를 막을 필요는 없지만, 기술발전이 광고윤리 문제를 넘어 사기 등과 같은 불법성을 드러내는 다크마케팅(다크패턴) 같은 경우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모든 토론자들이 입모아 말했다. 

광고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광고 유형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그 속도와 트렌드를 기존 체제가 따라잡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이에대해 새로운 광고 트렌드를 반영하고, 광고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연령대별 맞춤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재 개발과 전문 강사 양성 등 현행 교육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1984년 광고총연합회(구 광고단체연합회)에서 제정한 7개의 ‘광고윤리강령’에 대해서는 광고산업의 성장과 변화를 담아낼 수 있도록 일부 표현과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광고주, 광고회사(대행사, 제작사), 매체사, 소비자,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광고 윤리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광고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고, 이에 대해 광고가 사회적으로 진실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역할에 직면하게 될 것이지만, 광고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경제의 혈액이며 문화를 만드는 동인이므로, 투명성, 신뢰성, 사회적 책임성, 건전성 등 광고 윤리에 기대하는 핵심적 가치들이 여전히 유지되고 시대변화를 반영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최유정 학생은 “광고 윤리를 우선시 해야, 광고 창작자의 역량도 증가하고,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크리에이티브나 기획을 위해 광고 윤리를 도외시 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생성형 광고시대의 광고윤리’ 책은 오는 10월 말 출간될 예정이며, 광고표현, 저작권, 광고법, 젠더감수성과 혐오 표현에서의 광고윤리, 상업적 표현으로서의 광고 표현의 자유와 한계 등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광고윤리의 새로운 도전, 과제들을 최신 사례와 함께 풍부하게 담아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