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마지막 DVD를 배송하다

넷플릭스, 마지막 DVD를 배송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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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넷플릭스는 9월 29일 금요일에 마지막 빨간 봉투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오프라인 영화 대여에서 무제한 스트리밍 시대로 가는 길을 열었던 상징적인 빨간 봉투의 종말을 알렸다.

25년 전 DVD 구독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릿스는 올해 봄에 DVD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DVD 우편 서비스의 종말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히려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다. 넷플릭스가 비디오 스트리밍을 도입한 지 15년이 넘었고, DVD 사업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분리한 지 12년이 지났다. 넷플릭스는 그 동안 50억 개 이상의 DVD와 블루레이를 대여했다. 2011년 전성기에는 미국에서만 제공되던 DVD 우편 서비스 이용 고객이 2천만 명에 달했다.

9월 29일 마지막 DVD 배송의 일환으로, "피날레 서프라이즈" 프로모션에 동의한 고객은 무작위로 선택된 최대 10개의 빨간 봉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 담당자는 고객에게 미반환 디스크에 대한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확인했지만, 반송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10월 27일까지 DVD 반품을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처음 발송한 DVD는 1988년작 "비틀주스"였다. 넷플릭스는 우편으로 발송된 마지막 디스크는 제프 브리지스, 헤일리 스테인펠드, 맷 데이먼, 조쉬 브롤린 주연의 코엔 형제의 2010년작 "트루 그릿"이라고 밝혔다.

1998년 넷플릭스의 첫 우편 봉투는 실제로 흰색이었으며, 2000년에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가 2001년에 마침내 상징적인 빨간색으로 정착했다. 그 이후로 넷플릭스는 예술가들을 고용하여 명절 축하부터 비즈니스 이정표까지 모든 것을 담은 내부 봉투를 디자인했다. 지난 9월 넷플릭스가 발송한 마지막 봉투에는 추억의 명화 몇 편이 담겨 있었다.

넷플릭스는 마지막 디스크 배송을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빨간 봉투를 닮은 DVD 침낭(가격 $50)을 출시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이번 주 LA의 선셋 블러버드와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넷플릭스와 함께 DVD를 시청한 수백만 명의 회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형 천막를 설치했다. 선셋에 설치된 천막은 실제 DVD와 빨간 봉투로 구성되었다.

한편, 스트리밍에 대한 넷플릭스의 큰 베팅은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 2011년에 DVD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합친 넷플릭스의 매출은 32억 달러에 달했다. 작년에는 스트리밍으로만 315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DVD 사업은 넷플릭스 전체 수익의 0.5%인 1억 5천만 달러 미만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우편을 통한 DVD 비즈니스는 스트리밍만큼 확장할 수 없었다.

출처 스태티스타
출처 스태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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