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클라인 광고,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다

캘빈클라인 광고,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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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캘빈 클라인
출처 캘빈클라인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싱어송라이터 FKA 트위그스(Twigs)가 출연한 캘빈클라인 광고가 '여성을 대상화했다'는 이유로 영국 광고표준협회(ASA)에 의해 금지되었다. 규제 당국은 해당 광고가 지나치게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어린이나 광고를 통해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볼 수 있는 포스터로 게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2023년 봄 컬렉션 캠페인의 일환인 이 광고는 '캘빈클라인 셔츠를 입은 FKA 트위그스가 몸의 왼쪽을 감싸고 오른쪽 가슴과 오른쪽 엉덩이를 부분적으로 드러낸 흑백 이미지로 "캘빈클라인 아니면 아무것도"라는 카피가 있다. 이 광고는 켄달 제너 등 남자와 여자 모델이 출연한 OOH 크리에이티브 시리즈의 일부였다. 

출처 캘빈 클라인
출처 캘빈클라인

ASA는 "광고는 FKA 트위그스의 의상보다는 신체적 특징에 초점을 맞춰 그녀를 전형적인 성적 대상으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수십 년 동안 의류와 속옷을 판매하기 위해 과도한 노출과 관능미에 치중해 온 캘빈클라인 광고 전략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사실 캘빈 클라인은 섹스 어필하는 광고로 유명하다. 브룩 쉴즈는 1980년 광고에서 "나와 내 캘빈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 아무것도 없어."라고 이야기했다. 1990년대 내내 일상적으로 반나체 모델과 당시의 스타가 등장하는 흑백 광고를 내놓았다. 

영국 규제 당국은 FKA 트위그스 광고가 같은 형태로 다시 게재돼서는 안 된다며 캘빈클라인은 아직 제작되지 않은 광고에 대한 판결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ASA는 “우리는 향후 광고가 무책임하게 여성을 대상화하지 않고 적절하게 타기팅되도록 캘빈클라인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ASA의 결정에 대해 캘빈클라인은 해당 광고가 수년 동안 영국에서 공개했던 콘텐츠와 '유사'하며 모든 이미지가 공개되기 전에 모델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캘빈클라인은 속옷 마케팅에 있어 “어느 정도 과도한 노출은 예상할 수 있다”며 광고에 남성 모델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셰프 드라마 '더 베어'의 주인공인 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속옷만 입은 채 나체로 등장하는 또 다른 캘빈클라인 광고가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캘빈 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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