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알츠하이머 환자의 목적없는 방황을 다룬 캠페인 "세컨드" 론칭

[해외 크리에이티브] 알츠하이머 환자의 목적없는 방황을 다룬 캠페인 "세컨드" 론칭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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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은 흔하지만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증상, 환자들이 집에서 나와 목적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하바스 그룹의 광고회사 리퍼블리카 하바스(Republica Havas)는 알츠하이머병협회(Alzheimer's Disease Association)와 함께 길거리 배회와 관련된 알츠하이머병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 "세컨드(SECOND)"를 선보였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10명 중 6명은 공공 도로에서 길을 잃는다. 캠페인은 환자가 한순간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 개의 광고에는 각각 빛줄기 안의 방황하는 사람과 완전한 어둠에 둘러싸여 있는 밖의 이미지를 극명하게 대비한다. 그리고 “1초 만에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그다음에는 그렇지 않다. 알츠하이머 환자 10명 중 6명은 길을 잃을 수 있다.”라고 카피가 적혀있다.

리퍼블리카 하바스의 CCO인 토니 와이스만(Tony Waissmann)은 "우리는 협회와 함께 다시 한 번 질병과 그 증상뿐만 아니라 질병을 앓고 있을 때 또는 누군가에게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고 생각될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배제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중요성과 인식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이 캠페인은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 상황을 명확하고 은유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순식간에 잃어버린 명료함의 순간을 아름다운 사진과 건물 사이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혼란이 가득한 어둠이 아닌 명료함의 순간을 표현함으로써 이 상황을 명확하면서도 은유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리퍼블리카 하바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호르헤 플라센시아(Jorge A. Plasencia)는 "리퍼블리카 하바스에서는 판매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캠페인도 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컨드'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ALMA와 함께 이 쇠약해지는 질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또 다른 현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이 작품에 대해 우리 팀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협회의 부회장인 기예르모 안드레스 페로(Guillermo Andrés Ferro)는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증상 중 하나는 방향 감각 상실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뚜렷한 목적이나 목적지 없이 방황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정상적인 행동이다. 목적 없이 움직이거나 걸어 다니는 것은 일부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징후이다. 이유나 목적을 모른 채 움직이고 걷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방황은 무언가 또는 누군가를 찾고 싶은 욕구, 사랑하는 사람, 파트너 또는 환자가 병에 걸리기 전의 일상적인 일을 하고 싶은 욕구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 이것은 간병인이 처리하기에는 걱정스러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를 돌보고 동행하며 이러한 행동을 피하기 위해 실행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징후와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가장 좋다. 환자와 간병인의 웰빙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배울 수 있는 것은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자원봉사자 가족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회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를 보여준다. 이 사람들의 길을 비추는 선명한 빛은 환자에게 있을 수 있는 잠깐의 명료함을, 그 앞의 그림자는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그리고 그 뒤의 어둠은 환자가 향하고 있는 방향과 환자, 간병인, 가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알 수 없음을 나타낸다."라고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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