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삼성 TV, AI 기술로 90년대 시트콤을 선명하게 만들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삼성 TV, AI 기술로 90년대 시트콤을 선명하게 만들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4.03.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AI 업스케일 기능 홍보를 위해 90년대 시트콤 콘셉트 광고 공개
출처 youtube 캡처
출처 youtube 캡처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베이비팻(baby phat)의 트랙수트(track suit), 폴더폰 등 90년대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OTT 플랫폼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 TV 쇼 <못말리는 유모(The Nanny)>, <풀 하우스(Full House)>, <패밀리 매터스(Family Matters)> 등 90년대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했다.

유행의 흐름에 맞춰 삼성 TV도 90년대 시트콤 형식을 차용한 광고 영상 <Best in the House>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2024년 삼성 TV의 AI 기능 홍보를 위해 제작되었다. 페이크 시트콤 형식으로, 90년대 <SNL(Saturday Night Live)>으로 유명했던 몰리 섀넌(Molly Shannon)과 팀 메도스(Time Meadows)가 쌍둥이 남매로 출연했다.

영상은 90년대 스타일 테마송이 흐른 뒤, 배우를 소개하고 시작된다. 두 남매는 하나만 있는 컴퓨터를 차지하기 위해 집에서 결투를 벌인다. 배우들의 90년대 착장, 패턴 소파, 유선 전화기 등은 96년대 시트콤 <Moesha>를 연상하는 요소는 물론, 우아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햄스터와 얼굴이 가려진 채 보이지 않는 옆집 괴짜 삼촌을 통해 웃음이 계속 유발된다. 영상의 초반은 노이즈가 낀 선명하지 않은 화면으로 시작하지만, 삼성 TV의 AI 업스케일링(upscaling) 기능을 통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으로 변환된다.

삼성전자 미국의 CMO인 사라 라센(Sarah Larsen)에 따르면 이번에 소개된 기능인 업스케일링 기술은 삼성의 2024년 제품 라인에서 가능하다. 그녀는 "삼성의 AI 업스케일링 기술은 4K 화질을 8K 화질로 바꾸어줄 수 있으며,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퀄리티까지 이미지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람들이 90년대의 편안하고 감각적인 스토리를 담은 TV 콘텐츠에 그리움이 있지만, 이미지와 사운드의 퀄리티는 현대적이기 바란다는 인사이트에서 시작했다. 사라 라센은 "(홍보를 위해) 업스케일링 기능을 탐구할 때, 사람들은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쇼나 프로그램을 업스케일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의 코로나 기간 동안 사람들은 집 안에 있어야 했고, 세상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다. 심리학에 따르면 사람들은 불안이나 혼란스러움, 스트레스가 가득한 시기에 자신이 아는 가장 편안한 곳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영상 외에도 삼성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섀넌과 메도스의 짧은 미공개 에피소드를 클립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 에피소드는 이벤트 이후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 업로드된다. 이 미공개 클립은 극본 없이 즉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 친한 사이인 두 사람의 호흡이 돋보인다.

이번 광고에 출연한 팀 메도스는 "페이크 시트콤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헤어스타일과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90년대로 돌아가는 것이 정말 꿈이었다. 그래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전혀 고민거리가 되지 않았다.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최고 업적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나의 최고 업적은 과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광고를 통해 과거 SNL에서 일했던 시절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이제 새로운 삼성 TV 기술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모든 제가 좋아하는 모든 영상을 고화질로 다시 볼 수 있다. '웨인스 월드 2(Wayne's World2)'를 빨리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퀄리티 미트(Quality Meats)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삼성의 전반적 캠페인과 다른 톤앤매너가 돋보이다. 삼성은 그동안 전형적으로 구체적인 기술과 성능에 대해 광고에서 소개했다. 그러나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의 유머러스한 광고 캠페인이 틱톡에서 바이럴된 뒤로 전략은 변경되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