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황인선 작가, "황인선의 글쓰기 생각력" 출간

[Book] 황인선 작가, "황인선의 글쓰기 생각력" 출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4.04.19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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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지음 / 이새 펴냄 / 17,500원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관종 문화, 셀카와 클릭 문화, 숏폼 중독 등에 더해 생성형 AI 시대 전개로 글쓰기 판의 지각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 사는 기자들 글쓰기조차 흔들리는 판이다. 글쓰기뿐일까? 사람들은 이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리더들 우려도 깊어진다. 20분 생각도 어려워하는 청년들이 속출하고 있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야 하는 광고와 마케팅 경력 25년, 책/칼럼/사보/CEO 글 등 글쓰기 18년, 기획서 쓰기와 대통령 유력 후보부터 기업 CEO 대상 프레젠테이션과 전국 단위 강의를 수백 번 이상 했던 황인선이 그의 독특한 이력을 녹여낸 글쓰기 책이다. 실용적이면서도 깊이가 있고 반짝인다.

이 책을 소개할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뇌를 확장하는 생각력’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글쓰기(프롬프트) 책들이 놓치는 부분이다. 앞으로 생성형 AI는 텍스트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 뇌를 대체할 위험도 크다. AI와 경쟁하려면 무조건 생각력 즉 뇌를 활성화해야 한다. 뇌는 무엇보다 ‘글쓰기’와 ‘생각력’을 통해 확실히 활성화할 수 있다. 그러면 생각이 차별화되고 돋보이게 되며 자아감, 자존감 그리고 생각 경쟁력도 높아진다. 그러려면 글쓰기와 생각력을 결합해야 한다. 어떻게? 일단 저자는 글을 기존 분류와는 달리 다섯 종류로 나눈다. 문장이 안 되는 졸문, 글은 되지만 생각이 없는 평문, 평범한 생각에 아름답기만 한 미문. 이 셋은 생각력이 약하여 AI가 금세 대체할 것이다. 네 번째가 적당한 문장력에 생각이 탁월하여 흡입력 있는 탁문(卓文. remarkable), 그리고 마지막이 대가들의 명문이다. 저자는 그중에서 네 번째 탁문쓰기에 주목한다. 탁문은 독특한 생각과 방식에 기초하기 때문에 AI가 넘볼 수 없다. 따라서 탁문을 쓰는 이는 주변을 리드할 수 있다. 그를 위해 저자는 ▲이항 대립 언어의 융합(예. 오래된 미래, 헤븐스 도어, 메뚜기와 꿀벌, 종이 약국, 문화의 발톱 등), ▲나만의 생각 금고 만들기, ▲주제 전시관 등의 독특한 생각 훈련법을 제시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A4지 한 장 글쓰기의 실천력이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리더의 편지, 미니 제안서, 블로그, 뉴스레터, 칼럼, 인사말, SNS, 5분짜리 유튜브, (얼룩소 등) 기고문 등 한 장 정도의 실용문을 쓸 일이 많다. 이것에 따라 당신의 설득력, 비즈니스 파워가 달라진다. 이 책에는 A4지 한 장 정도의 짧은 글쓰기 요령과 사례들이 다수 소개된다. 이를 참고하면 독자들의 짧은 글쓰기 파워도 향상될 것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엄선해서 뽑은 멋진 탁문들이다. 책에는 생각력을 기준으로 저자가 엄선한 동서양 명저의 서문(자본론, 종의 기원, 걸리버 여행기, 칼의 노래, 앵무새 죽이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한중록, 목민심서 등)과 세상을 움직인 리더들의 명연설, CEO 편지, 기발한 SNS 글, 명 졸업사 등이 소개되어 탁문 압축 보기와 남다른 생각력 감상 경험을 준다.

저자는 “첫 번은 읽고, 두 번째는 생각하고, 세 번째 실제 써보면 인생 포스가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한다. 보너스로 책 4부, ‘기획서 작성법’과 ‘프레젠테이션 잘하기’는 저자의 경력에서 나온 방법론으로 직장인들이 바로 활용 가능한 지침서다.

 


황인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에서 광고 기획 업무를 하며 국내외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02년 민영화된 KT&G의 마케팅 기획부장으로 활동할 때 한국 최대 원정 이벤트인 ‘서태지와 상상체험단’ 프로젝트, 홍대 앞 상상마당, 컬래버레이션 브랜딩 등을 기획해 문화마케팅의 빅샷으로 불린다.

제일기획 AE, KT&G 마케팅기획부장과 미래팀장, 춘천마임축제 총감독, 서울혁신센터장,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창조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경동나비엔 마케팅 총괄 고문, ㈜구루미 화상연구소장, 말과 글 컴퍼니 ESG 고문, 씨크릿우먼 스토리 파트너, (사)그린 트러스트 감사, 경북 메타버스 TF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빅샷, 황인선의 마케팅 ALL》, 《레디, 네 개의 세상》, 《컬처파워》, 《저부터 MCN(미친놈)이 될래요》, 오브제텔링북 《변시지, 바람이 전하는 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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