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ady, 네 개의 세상 : 우리는 매일 다른 세계로 로그인한다!"출간

[Book] "Ready, 네 개의 세상 : 우리는 매일 다른 세계로 로그인한다!"출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06.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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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지음 / 도서출판 이새 / 15,000원 / 264쪽

매일 다른 세계로 로그인 하는 우리, 네 개의 세상을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법

코로나19는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역사의 변곡점을 만드는 ‘사회적 파괴’도 가져왔다. 특히 근무 형태의 기준들이 바뀌면서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사회적 압력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제까지의 통념을 깨트리는 사회적 파괴였다. 재택근무, 원격근무의 제도화는 2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근무 방식을 넘어선 ‘시간의 혁명’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면 사회는 이념과 하위문화, 미디어와 브랜드 속성이 재설정된다. 그리고 사회는 한 단계 진화한다. 이미 기업들은 메타버스 빌딩을 만들고,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고, 100% 재택근무를 시도하고 있다. ‘4도 3촌’ 개념도 나왔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촌에서 사는 방식이다. 팬데믹으로 더 가까워진 메타버스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메타버스(특히 가상현실)를 수익 수단으로 보고 있고 지자체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이는 단견이다. 정부, 지자체, 기업이 집중하면 메타버스는 훨씬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이 책은 메타버스가 현재 사회 각 영역과 어떻게 유기적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메타버스가 열어줄 네 개의 세상이 ESG 체제로 문명을 전환하는 데 해낼 역할들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신대륙에서 펼쳐질 네 개의 세상, 즉 현실, 거울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중에서도 줌, 구루미 같은 화상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거울세계에 주목한다. 또한 앞으로 기술이 더 진보하고 세대가 바뀌면 거울세계가 필연적으로 현실세계와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거울세계의 화상 솔루션이 연결할 재택근무, 지역 공용 오피스, 워케이션 등의 제도화와 이를 통한 지방 재생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우리 삶을 현명하게 바꿀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 선언 속에서 ESG를 생활화해야 하는 우리에게 네 개의 세상과 화상 사회가 주는 현실적 강점과 영향력들도 강조하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조언한다.

디지털 신대륙에서 펼쳐질 네 개의 세상 ‘현실세계, 거울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

현실세계, 거울세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이 네 개의 세상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변화를 무시하거나 무지하다. 저자는 먼저 독립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의 네 가지 범주를 설명한다.

그중 첫 번째 세상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현실세계다. 지금까지 인간이 살아온 곳이며 육신의 숨을 쉬고 위장을 달래야 하고 눈꺼풀을 쉬도록 해야 하니 여전히 중요한 제1의 세상이다.

두 번째 세상은 키보드에서 엔터를 치면 입장(entrance)하는 ‘입장 세계’, 즉 증강현실이다.

세 번째 세상은 거울세계다. 거울처럼 현실을 반영하지만 주로 이미지로 소통하는 세상이다.

마지막 세상은 가상현실이다. 우리가 만든 아바타로 변장해 들어가는 디지털 세상이다. 또 다른 자아 만들기, 게임 등의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현실세계 외 나머지 세 개의 세상들은 수십만 년 동안 인간이 넘지 못했던 시공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네 개의 세상을 소개하면서 지금을 메타버스 버전 2.0 시대라 표현한다. 아이폰이 나오고 트위터 등 SNS가 본격화되면서 라이프로깅이 발달하기 시작했지만 일반인들이 이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때가 메타버스 1,0 시대라면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민족, 카카오 유니버스 등 거울세계 서비스가 잇따라 선을 보이고 줌, 구글 미트, 구루미 등 화상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거울세계의 확장과 가상현실의 대중화가 2.0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 사례로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블랙핑크가 팬 사인회를 하자 4,000만여 명이 몰리고, 닌텐도가 만든 메타버스 게임 ‘동물의 숲’에서 미국의 조 바이든이 유세를 하고, 미국 로블록스의 2021년 시총이 약 42조 원에 육박한 상황 그리고 직방이 가상 빌딩 메타폴리스를 만들어 100% 재택근무를 하는 변화를 열거한다.

이 책은 기술의 선한 영향력을 믿으며 지금 열리고 있는 대전환의 문을 환영한다. 그리고 화상 사회가 가져올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ESG’, ‘라이프스타일’, ‘산업과 일자리’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에서 총 13가지를 살펴본다. 특히 ESG와 관련해서 거울 솔루션이 제공하는 핵심적인 효과를 강조한다. 또 화상 사회에서는 원거리에 있거나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저비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 수업이 영향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교육부의 과감한 교육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외 꾼들이나 바람잡이와 시간 많은 사람만 참가해서 대표성과 실효성이 없었던 지자체 공청회도 화상 공청회로 바뀌면 디지털 두레의 부활로 불릴 만한 새로운 원격 참여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아울러 네 개의 세상에서 혁신도시라는 물리적 구상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서 완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로컬의 디지털 소외와 소멸 지역의 화상 연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화상 큐레이터’를 육성할 것을 요구한다.

저자는 군사용으로 개발됐던 인터넷이 훅 다가와 전화 세상이라는 쇼윈도를 박살냈듯 네 개의 세상이 어느결에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음을 알리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메타버스와 거울 솔루션이 현재의 문명을 풍부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훌륭한 대안 기술임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이들 세상에 대한 언론과 방송과 학계, 지자체와 기업의 관심과 시민들의 현명한 참여를 독려한다. 또한 MZ세대라면 이 변화를 나한테 어떻게 적용할까?, 50+세대라면 우리 자식들은 어떻게 살까?, 정부, 지자체 공무원이라면 이 변화를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까?를 고민하라고 주문한다.

 


황인선 ㈜구루미 화상사회연구소장, 경희사이버대학원 문화창조학과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에서 광고 기획 업무를 하며 국내외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02년 민영화된 KT&G의 마케팅 기획부장으로 활동할 때 한국 최대 원정 이벤트인 ‘서태지와 상상체험단’ 프로젝트, 홍대 앞 상상마당, 콜라보레이션 브랜딩 등을 기획해 문화마케팅의 빅샷으로 불린다. 퇴사 후 춘천마임축제 총감독, 서울혁신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ESG와 네 개의 세상살이’를 연구하며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창조대학원 겸임 교수, 계원예술대학교 강사로 활동 중이다. 정부/지자체/벤처기업 등의 컨설팅과 자문 등을 다수 수행했다. 저서로 <빅샷, 황인선의 마케팅 ALL>, <저부터 MCN이 될래요>, <동심경영>, <꿈꾸는 독종>, <컬처파워>, <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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