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어 (6) Monzo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어 (6) Monzo

  • 김미리
  • 승인 2019.06.19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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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유학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주변국으로의 여행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런던에는 5개의 공항이 있다. 시티 공항(10km), 히드로(24km), 게트윅(39km), 루톤(43km), 스탠스테드(50km). 그래서 유럽으로 이동할 때 저렴한 라이언 에어 등을 이용하면 3만 원대에 왕복으로 베를린까지 갔다 올 수 있다.

영국은 현재 파운드를 통화로 사용하고 있어서 유럽여행을 할 때 유로화(유럽연합 화폐)로의 환전이 필요하다. 북유럽 등은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환전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면서 동시에, 이러한 환경 때문에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는 카드가 있다. 그 카드는 바로 핀테크 기술로 만들어진 인터넷 은행 몬조에서 만든 몬조 카드다.

출처 트위터 [몬조카드 지하철 광고 : 코랄컬러 강조]
출처 트위터 [몬조카드 지하철 광고 : 코랄컬러 강조]

한국에서 편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던 나로서는 처음 영국의 은행 프로세스는 한마디로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2017년에 처음 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때는 몬조에 대한 존재 자체를 몰랐다. 그래서 영국 은행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바클레이(Barclay) 은행 계좌를 만들려고 했다.

바클레이 은행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프로세스로, 최근 많이 단축되었으며 은행마다 차이가 있다]

1. 은행에 제출할 서류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재학증명서를 신청하고, 내가 살고 있는 것을 증명할 우편물(내 이름과 주소가 있는), 보통 NI넘버를 받은 우편물이나 관리비 받은 우편물, BRP신분증 등이 필요하다.

2. 바클레이를 가서 '나는 계좌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약속시간을 잡아준다. 그날 만드는 게 아니라 그날 약속을 잡아준다. 나 같은 경우는 거의 3주 뒤였다.

3. 3주 뒤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약속된 시간에 방문, 은행원과 만나 미팅을 하며 증명서류를 확인한 후에 계좌를 만들게 되었다는 한 장의 종이를 받는다. (난 서류에 이름 띄어쓰기가 서로 다르다는 -신분증과 학교 서류- 이유로 한 번 더 약속을 잡았다. 그 날은 서류로 받는 게 없이 그냥 이제 계설 될 거라는 확약만 받은 정도였다.)

4. 일주일 뒤, 우편으로 계좌 번호,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 등이 적힌 서류가 우편으로 온다

5. 그 이후로 3일 이내에 드디어 데빗 카드가 온다.(겨우 체크카드다. 신용카드가 아니다.)

6. 모바일 앱 등을 깔고 은행에 가서 돈을 입금 후, 겨우 이용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한국에서는 은행 방문을 하면 당일에 계좌 만들고 카드까지 받고 나오는데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위와 같은 프로세스가 일반적이다.

출처 monzo.com [몬조카드 캐릭터, 고객센터 등에서 사용]

다음은 몬조에서 카드를 만드는 방법 혹은 프로세스다.

1. 골든 티켓을 받는다.(몬조 카드를 만든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링크를 받을 수 있다) 골든 티켓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서 기본적인 내용의 개인 정보를 적는다. 신분증 등은 사진을 찍는다.

2. 개인 확인 동영상을 따라서, [나는 몬조 카드를 만들고 싶다]라는 멘트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서 확인을 받는다.

3. 2일 뒤에 카드가 우편으로 집에 도착한다.

위의 프로세스 - 즉 일반적인 버클레이 카드를 받기 위해 한 달 반을 기다렸던 나로서는 몬조카드의 간편한 프로세스는 엄청난 놀라움이었다. 솔직히 이렇게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다른 영국 은행은 왜 그런 거야? 하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출처 monzo.com [몬조카드 실제 이미지]

몬조 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색깔이 이쁘다. 카드의 이쁨이다. 색깔이 형광색이다. 매우 깔끔한 디자인이다. 그리고 유럽의 다른 나라로 여행 시 환전 수수료가 없다. 특히 북유럽은 대부분이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Only 카드를 이용하는 상점이 많다. 그럴 때 몬조카드는 진짜 편리하다. 매일 환율이 변하는데 환전 수수료도 없다니 진짜 편리하다.  컨택리스(contactless) 카드여서 30파운드까지(약 4만 5천 워) 싸인 등도 필요 없고 비밀번호도 필요 없다. 카드를 단말기 근처에 가져다 되면 알아서 결제가 된다. 환율 수수료가 없는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먼저 몬조에서 환율을 고정하면 된다.

유럽의 다른 나라에 도착해서 먼저 첫 결제를 하게 되면 그 나라의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동결 환율을 알려준다. 그럼 그 나라에 있는 동안 그 환율로 결제가 된다. 다시 영국으로 들어와서 영국에서 첫 결제를 하게 되면 웰컴백이라는 메시지가 오면서 그 나라에서 사용한 금액의 통계가 나온다. 환율도 훨씬 저렴하다. 물론 현지에서 현금도 찾을 수 있다. ATM기에서 200파운드 이내는 현금으로 고정환율로 찾을 수 있다.

[출처-직접 촬영]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여행시 사용한 카드금액&메시지

몬조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얼마 전 정식 은행으로 인가를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Monzo Bank Ltd'로 영국 PRA에 의해 완전히 인가를 받았다. 예금도 8만 5천 파운드까지는 영국 정부에 의해 보장받을 수 있다. 몬조 은행을 만들게 된 동기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부터라고 한다. CEO인 톰 블룸필드는 은행의 파산에 큰 대책이 없다는 것을 보고 작은 규모의 은행을 만들어 두는 것을 해결책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4명이 모여 2015년에 창업을 했고 모두 Starling Bank(2014년에 설립된 영국 모바일 은행, AI 등 이용한 혁신적인 시스템)에서 일하면서 만났다고 한다.

몬조는 영국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클라우드 펀딩 목표를 달성한 회사다. 96초 만에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인당 1,000파운드로 제한을 했는데 총 1861명이 투자를 했다. 그만큼 크라우드 펀딩에서 인기가 있었고 서버가 내려가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몬조에서는 현재 체크카드만 가능하다. 마이너스 서비스를 얼마 전 시작하기 했지만 신용카드 소식은 아직 들여오지 않는다.

돈을 쓰는 즉시 바로 빠져나간다. 그리고 편리한 점이 바로 사용한 항목에 맞추어서 지속적으로 자동 분류가 되고 브랜드별 귀여운 아이콘이 보인다. 서머리 되어 보이기도 하고 사용한 곳의 브랜드가 아이콘으로 보인다. 이렇게 영국에서 몬조의 성공 이유 중 하나로 몬조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로 [몬조]라는 이름부터 게시판에 의견을 물어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다.

출처 monzo.com 몬조카드를 의인화한 캐릭터

또한 Extraordinary Ideas Board를 운영한다. 초기의 몬조 팀원은 대부분 은행에서 일해본 적 없는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영국 은행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고 왜 은행업이 복잡하게 되는지 모른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스마트폰 같은 방식의 은행을 만들자! 라고 정하고 바로 영국식의 "문제 해결"에 집중을 하였다. 이를 오픈해서 투자자 및 고객에게도 공개했다. 은행에 해킹 시도가 있을 때도 투명하게 공개해 해결된 내용을 공유하였다.

이와 비슷한 사업형태를 띤 다른 카드로는 N26, 레볼 루트(Revolut)등이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Brexit) 선언 이후 주요 사업이었던 금융권에서 주도적인 위치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핀테크를 통해 다시 기술 금융의 제1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몬조 카드는 실제 영국의 2030대 젊은 층의 지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카드이다. 굳이 기존의 은행권을 이용하지 않아도 영국 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유럽여행 시 매우 좋은 환율로 정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로뿐만 아니라 북유럽 등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브런치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mirikimsbax/8

 

 

김미리 : 덴츠코리아에서 기획으로 9년 간 근무 / 영국유학 Creative Entrepreneurship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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