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구독자 수가 줄어든 넷플릭스가 인도시장을 겨냥했다. 인도시장에 초저가 요금제를 런칭해 13억 인구를 보유한 시장에서 구독자수를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월트디즈니,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셜 등과의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앞두고 새로운 인도시장에서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넷플릭스가 지난 17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넷플릭스 2분기 미국 가입자 수는 1분기 보다 13만명 줄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매달 199루피(한화 약 3400원)짜리 정액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모바일 전용이다. 넷플릭스는 신성한 게임, 젓가락 행진곡 등 인도산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돈을 쏟아부었지만 인도에서 넷플릭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BBC는 보도했다. 현재 인도에서 넷플릭스 가입자는 400~600만 명 수준이다. 반면 인도에서 디즈니가 소유한 '핫스타'는 월 3억명의 사용자를 자랑한다.
컨설팅 기업 PwC의 파트너, 라지브 바수는 "인도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방송과 모바일 데이터를 최저가로 제공하는 인도에서 넷플릭스는 "글로벌 콘텐츠를 좋아하는 교육받은 인도 소비자"에게만 제한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는 '핫스타'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 종목인 크리켓을 중계하며 구독자를 끌어모았고, 로컬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 구매 시 묶음으로 제공되는 수십 개의 다른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다.
라지브 바수(컨설턴트)는 "[신성한 게임]같은 쇼를 더 제작해야 한다. 현지어로 제작된 콘텐츠가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도는 앞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성장할 여지가 큰 시장이며 시청 전쟁에서 승리한 기업에는 커다란 보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기사출처 BBC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