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Public Library, "Insta Novels"
모바일과 디지털 콘텐츠에 빠진 20,30대 젊은 층의 방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뉴욕 공공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은 더 이상 방문객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 2018년 여름, 뉴욕공공도서관의 디지털 담당관은 젊은 세대들에게 고전 명작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담당관은 Mother in New York(머더 인 뉴욕) 에이전시와 함께 인스타 노블(Insta Novels, 인스타 소설)을 기획했다.
2018년 8월22일, 인스타그램 계정(@nypl)에서 인스타 노블(Insta Novel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소설은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일러스트 작업은 유명한 아티스트인 마고즈(@Magoz)가 담당했다. "크리스마스 캐롤" 등 명작 소설들이 지속적으로 런칭되었다.
인스타 노블은 인스타그램의 스토리(Stories) 서비스를 활용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스토리 텍스트와 사운드가 함께 재생될 수 있어서 몰입도가 높다. 인스타 스토리는 젊은 사용자 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사용자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고전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UI와 디자인 및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종이책을 한장한장 넘기며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인스타 노블의 디자인은 종이책의 한장한장 넘기는 재미를 주기 위해 Thumb Rest(엄지손가락으로 눌러 페이지를 정지하는 기능)기능을만들었다. 페이지 넘김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사용자를 배려한 세심한 디자인이다.
오픈 이후, 첫 한달 동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4만명 이상 방문했다. 꽤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2019년 6월, Cannes Lions에 인스타 노블 프로젝트가 오픈되자 75%나 팔로워의 숫자가 늘어났다. Cannes Lions에서 결과는 Design 부문의 Gold Winner였다. 전 세계적으로 독서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에게 고전을 알려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깜찍한 아이디어다. 인스타그램, 즉 소셜미디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