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모바일 앱 다운로드 기록... 소비 28조에 달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모바일 앱 다운로드 기록... 소비 28조에 달해

  • 김신엽 기자
  • 승인 2020.05.09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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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모바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용 응용 소프트웨어(앱)에 쓴 금액과 다운로드 건수 등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앱 사용 시간 역시 급증했다고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처 앱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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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 전역에서 2020년 1분기 일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최초로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했던 중국의 경우, 일평균 사용시간이 2019년 대비 30% 증가한 5시간에 달했다.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는 두 번째로 높은 11% 증가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폰의 주평균 앱·게임 사용시간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또한 2020년 3월 2019년 4분기 대비 평균 앱 사용시간 증가율은 이탈리아가 30%였고 프랑스, 독일, 미국이 각각 15%, 10%, 10%였다. 향후 각국 정부가 보다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사용시간이 세계 각지에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앱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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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출과 다운로드 역시 확대됐다. 2020년 1분기 앱스토어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234억 달러 이상으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지출액을 달성했다. 앱 다운로드는 2019년 4분기 대비 15% 증가한 310억 건을 기록했다.

 

2020년 1분기에 225억 건에 달한 Google Play 신규 앱 다운로드

2020년 1분기 Google Play 다운로드는 전년동기대비 5% 성장한 225억 건, iOS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한 90억 건이다. 전체 다운로드에서 비게임 앱이 차지한 비중은 Google Play에서는 55%, iOS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은 65%이었다.

출처 앱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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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Google Play 기준으로 2020년 1분기 다운로드수는 인도와 브라질이 가장 많았으며, 2019년 4분기 대비 성장률은 브라질, 인도, 베트남이 가장 높았다. iOS의 경우 중국과 미국이 다운로드 시장 비중 부분에서도, 전분기 대비 다운로드 성장률에서도 가장 높았다. 특히 유럽의 코로나19 중심지로 아시아 지역 외에서는 최초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는 Google Play와 iOS에서 전분기 대비 15% 성장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는 Google Play에서 게임, 도구, 엔터테인먼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Google Play 다운로드 성장을 주도한 카테고리는 게임이었으나, 소비자 행동이 변모하면서 여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운동, 교육, 비즈니스 카테고리는 전분기 대비 가파른 다운로드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40%, 35%, 30%를 기록했다. 특히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더 많은 학교와 체육시설이 폐쇄되면서 집에서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는 ZOOM, Google의 Hangouts Meet, Microsoft Teams와 같은 컨퍼런스 및 협업 관련 앱의 다운로드가 증가하고 있다. 

iOS에서는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다운로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중 다운로드 성장세에 가장 크게 기여한 카테고리는 게임이었다. Google Play와 마찬가지로 교육, 비즈니스, 건강 및 피트니스 카테고리 모두 전분기 대비 대폭 성장하여 각각 40%, 35%, 30%의 다운로드 성장률을 기록했다. iOS에서는 2020년 1분기에 30 Day Fitness, Calorie Counter by YAZIO 및 Keep 등의 건강 및 피트니스 앱이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iOS 소비자 지출 150억 달러

2020년 1분기 소비자 지출은 iOS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150억 달러, Google Play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83억 달러였다. 이 중 비게임 앱 비중은 iOS에서는 35%, Google Play에서는 15%이다.

출처 앱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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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의 2020년 1분기 소비자 지출과 전분기 대비 성장을 주도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반면, Google Play에서는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소비자 지출 규모가 가장 컸고 2019년 4분기 대비 성장을 견인한 국가는 미국과 한국이었다.

카테고리별 소비자 지출을 살펴보면, Google Play에서는 게임, 소셜, 엔터테인먼트 세가지 카테고리가 최대 비중과 전년동기대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성장은 Disney+와 Twitch가 크게 기여했다.또한 게임 플레이어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출시된 Discord의 인기가 올랐다. Discord는 프랑스에서 iPhone 전체 앱 및 게임 기준 일일 다운로드 순위가 3월 1일에 91위였으나 3월 30일에는 7위로 상승했고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iOS에서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사진 및 비디오가 소비자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3대 카테고리다. 특히 사진 및 비디오는 전년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19년 1분기 이래 소비자 지출이 2배 증가했는데, 이를 주도한 앱은 2019년에 크게 성장한 TikTok이었다. 

 

2020년 1분기 상위 및 급성장한 앱

11월 12일에 미국에서 론칭된 Disney+는 2020년 1분기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다. 유럽에서는 3월 24일 출시되어 첫 날 영국, 독일 등 7개 유럽 시장에서 다운로드 500만 건을 달성했다. 

ZOOM Cloud Meetings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익숙해졌다. 기존에는 원격회의 등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원격 보드게임, 심지어는 극작가들의 모임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ZOOM은 2019년 4분기에는 단 하나의 시장에서 iPhone 일일 다운로드 1위였으나 2020년 3월 31일 기준으로 141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ouseparty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발생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ZOOM이나 Microsoft Teams와 같은 앱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Houseparty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데 집중되어 있다. 통화 중 여러 개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둔 Houseparty는 3월 15일 주에 전 세계 다운로드가 전주 대비 735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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