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애플이 찍은 크리레이터, 티에라 왝

[서라레터] 애플이 찍은 크리레이터, 티에라 왝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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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iphy

[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위 이미지는 지난주, 역대급 세일 소식이 쏟아졌던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지갑과 함께 정신이 가출했던 저의 모습입니다. 올해 코시국으로 매출이 부진했던지 많은 브랜드들이 90~70% 세일을 펼치며 영혼까지 탈탈 털어갈 기세였는데요. 진짜 사고 싶은 건 천만 개였지만!!! 조용히 가계부 앱을 열고 통장을 돌아보며 참선한 결과, 사고 싶던 아이템 딱 하나! 그리고 필요했던 인테리어 용품 몇 개를 들이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하였답니다. 여러분은, 이번 블프 어떻게 보내셨나요? 부디 소중한 위시템들 득템하셨길 바라며, 지난주 화제가 됐던 트렌드와 이슈들 살펴 보겠습니다.


애플이 찍은 크리에이터, 티에라 왝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HER'를 연출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촬영했던 애플 홈팟 광고 기억하시죠? 음악에 맞춰 컬러풀한 공간이 늘어나고 줄어들던, CG없이 전부 셋트로 만들어낸 미친 영상이었죠. 이 마법 같은 콘셉트를 이어 받아, 애플 홈팟 미니 광고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바로 바로~ 티에라 왝(Tierra Whack), 한국이었으면 놀림 좀 받았을 이름이죠? 놀랍게도 본명이라고 해요. 이름이 티에라고, 성이 왝이래요. 우리나라에 특이한 성씨 중 '즙'씨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왝씨라니! 아무튼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긴 합니다. 

티에라 왝은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95년생인 젊은 아티스트인데요. 얼마나 창의적인지, '인간 크리에이티비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앨범 표지들도 느낌있고요.  Whack World 앨범의 경우 전 곡이 다 1분 미만이라고 해요. 미리 듣기만으로도 자신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편하게 들을 수 있게 1분 길이로 만들었다고 해요. 생각이 남다르죠? 그리곤 전체 곡을 이어서 앨범 전체를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버렸어요. 이런 발상도 놀라운데 각 곡의 영상미나 구성이 얼마나 독창적인지 "우앗!!! 이건 천...천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 아래에 티에라 왝 유니버스를 살짝 엿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 링크를 걸어봤습니다. 네일샵, 케이블가이 등 각 노래들을 하나의 영상으로 어떻게 이어가는지, 티에라만의 색깔로 어떻게 해석했는지 한번 보시면 마음에 쏙 드실 거예요.

출처 : Tierra Whack- Whack world 


필라델피아, 게임을 시작하지

크리스마스 선물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죠. 그 유명한 동화처럼 남자친구에겐 시계를, 여자친구에겐 목걸이를, 그리고 아이들에겐 게임 콘솔을....그런데 오늘 할머니가 사다주신 게임 콘솔이름이... 플레이 스테이션도 아닌  Xbox도 아닌 필리 시리즈 5?? 게임기인줄 알았다면 5초 즐거웠을 이 선물의 정체는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가 발매한 치즈 케이크 키트랍니다. 패키지도 전형적인 게임박스인데, 광고도 테크 기반 광고의 클리셰를 그대로 이어받았어요. 3D 쿠키 크럼 테크놀로지라던지, 최신식 듀얼 에그 프로세서 같은 깨알 표현들이 위트있게 느껴집니다. 올 겨울 가장 사랑 받는 선물은 아니어도, 치즈 케이크를 만들며 함께 가장 사랑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출처: Philadelphia Cream Cheese


하늘에서 음식 쓰레기가 떨어진다면

고백하자면, 오늘 진짜 큰 맘 먹고 냉장고 청소를 했는데요. 무서워서 함부로 열어볼 수 없는 과일 야채칸과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찾을 수 없는 미지의 냉동실까지 탈탈 털어서 정리했거든요, 글쎄, 음식물 쓰레기가 17kg이 나온거 있죠. 1.7 아니고요 정말 17kg이요. 우아....냉장고가 아니라 쓰레기 창고였... 못 먹고 하늘나라 보낸 생선 고기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마침 이케아의 이 광고를 보고 말았지 뭐예요. 연말이 되면 많은 음식이 만들어지는 만큼 많은 음식이 버려진다는 이야기를 이케아는 이렇게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요즘 지속가능성에 꽂힌듯한 이케아는 최근 성수동에 이케아랩을 열기도 했는데요. 도심 외곽에 나가야만 만날 수 있던 제품들, 특히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들도 바로 구입할 수 있고요. 이케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을 엿보는 전시도 볼 수 있어요. 또 스웨덴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미트볼, 탄소발자국과 칼로리를 줄인 베지볼, 연어 랩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이케아 푸드랩도 있어서 이미 핫플레이스로 소문났대요(소곤소곤). 

출처: ikea


50가지 귀여움을 보여줄게

귀여움에 진심인 일본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피노가 50가지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피노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바로 '귀여움'. 그런데 이 귀여움이란 게 또 여러가지로 해석되더란 것이죠. 처음엔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귀여움에 대해 물어봤대요. 대학에서 귀여움을 연구하는 교수에게 학문적 관점의 귀여움을, 잡화점 매니저에겐 문화 관점의 귀여움을, 패션지 편집자에겐 패션 관점의 귀여움을.... 결국은 귀여움은 하나의 정답이 있는게 아니다. 아기의 귀여움, 근엄한 아저씨의 귀여움, 연세 많은 할머니의 귀여움... 모든 귀여움이 귀여움이었던 거야!!! 라는 결론을 내렸대요. 그래서 다양성이 존중받는 세상에서 다양한 귀여움을 표현하고자, 피노의 캐릭터가 다채로운 귀여움으로 변화합니다. 50가지 귀여움이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출처:PINO


연말에 혼자여도 괜찮아

슬슬 연말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올해는 파티도 모임도 모두 미루고, 집에서 줌으로 파티를 하거나 혼술을 하거나 하는 분도 계실텐데요. 혹시 시간이 남아돌아~돌아 큰일이다!!! 하시는 분들께 희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레고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피스를 자랑하는 신제품이 나왔거든요. 무려 9000개 이상의 조각들로 완성해나가는 역대급 레고 콜로세움입니다. 아치길부터 올리브 나무까지 현실 속 원형경기장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니 겨울밤 귤이나 까먹으면서 콜로세움의 역사를 세워봅시다.

출처: Lego


피자 한 판의 포근함

요즘 마케팅 업계는 굿즈 전쟁 중인거 아시죠? 누가누가 이색적인 굿즈를 만드나 눈 빨개져서 경쟁 중인 요즘, 피자헛이 피자 담요를 만들었어요. 보기만 해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은 비주얼인데요. 둥그런 도우 모양의 이불에 피자치즈와 페페로니가 맛깔나게 올려져 있네요. 없는 피자 냄새까지 날 것만 같은 이 담요는 약 16만원에 판매되었는데 누가 살까 싶으시겠지만 애석하게도 이미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Pizzahut


메타버스가 신종 버스인지 아는 당신께

요즘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종종 눈에 띄어요.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가장 핫한 개념이라는 메타버스를 5줄로 요약해보았습니다.

1.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2.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에서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를 ‘메타버스’라 부름. 

3. 가상-현실이 연계된 새로운 세계관(universe) 개념.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에서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를 ‘메타버스’라 부름. 

4. 메타버스는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사용. 이 소설엔 아바타(Avatar)란 단어도 처음 등장. 레디플레이어원(2018)과 매트릭스(1999)가 메타버스를 그린 영화.

5. 메타버스는 인터넷(웹)의 다음 버전. 사람들이 메타버스로 일하러 가거나 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원문보기 https://bit.ly/3mkb6ig


2025 콘텐츠 10대 트렌드 

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10대 콘텐츠 트렌드가 흥미로워서 다시 정리해보았습니다. 몸으로 느껴지던 콘텐츠 시장의 변화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듯 합니다. 연구서 원본이 있다면 꼭 읽어보고 싶은데요. 혹시 정보를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려요. 

1. 콘텐츠 분야 비대면 경제의 부상 → 디지털의 위상이 높아짐

2. 경험의 거점으로서 공간의 재발견→ 공간은 경험의 거점으로 변화

3. 수익모델이 주도하는 콘텐츠 → 새로운 콘텐츠 형식 늘어남

4. IP 중심의 가치사슬 재편→ IP 중심으로의 변화

5. 플랫폼의 확산과 양극화 → 플랫폼 is everywhere

6. 디지털 교역의 확대 → 국가의 경계 사라짐

7. 독립 노동의 전면화 → 인디펜던트 워커(프리랜서)의 확대

8. 성평등 코드의 진화 → 젠더 감수성은 새시대의 기본 언어

9. 콘텐츠를 바꾸는 개인들의 힘 → 개인의 영향력은 더 커짐

10. 마음건강 콘텐츠의 성장 → 내면으로 향하는 콘텐츠

출처 https://bit.ly/3ocC5wV

Giphy

월요일의 제 상태를 보여주는 이미지가 있어서 가져와 봤어요. 오늘 다들 이런 마음으로 출근하셨죠? 부디 오후엔 처음 이미지처럼 덩실덩실 기분 좋은 상태로 돌아가셨길 바랍니다. 어느새 12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어요. 건강 또 조심조심 하시고 다음주에 또 만나요!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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