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눈떠보니 서른 - 인생의 변곡점을 건너고 있는 30대를 위한 34가지 조언

[Book] 눈떠보니 서른 - 인생의 변곡점을 건너고 있는 30대를 위한 34가지 조언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3.12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혁진 지음 / 276쪽 / 토네이도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많은 20대들이 서른이 되면 청춘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또 많은 30대들은 스스로 굉장히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서른인데 아직 이뤄놓은 것도 없고…’ 같은 말을 내뱉으며 초조해한다. 배달의민족, 퍼블리 등이 주목한 화제의 플랫폼이자 10년 후를 준비하는 30대들의 모임 <월간서른>을 운영하는 강혁진 대표는 “지금의 서른이 예전의 스물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고 가정을 이룬 과거의 서른과는 달리 요즘 서른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취직을 위해 열심히 스펙을 쌓느라 바빠 막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충분히 고민을 하지 못한 탓이다.

30대의 고민은 다양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앞으로 계속할 수 있을지, 20대 때와는 달리 좁아진 인간관계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이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을지 등 저마다 걱정을 짊어지고 있다. 이 책은 30대들의 가장 보편적인 고민거리인 일, 관계, 마음 이렇게 세 가지 주제에 관해 34가지 조언을 건넨다. ‘부모님의 의견에서 자유로울 것’, ‘건강을 일과 바꾸지 말 것’ 등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에서 ‘회사 밖의 삶을 상상해볼 것’, ‘내 안에서 답을 찾을 것’ 등 거시적이고 철학적인 조언까지 서른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을 선명하게 만드는 일을 찾아라’다. 좌충우돌 20대를 지나 한숨 돌릴 수 있는 30대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희미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내 이름이 아닌 이 주임, 김 대리 같은 직급으로 불리는 데 익숙해지고 내가 한 일이 곧 나의 가치로 느껴지는 것이다. 회사에서 실수를 하거나 업무 성과가 기대한 것보다 좋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보며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워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는 속해 있던 조직을 떠나고 일을 그만둬야 한다. 그것이 정년 이후일지 당장 다음 달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반드시 혼자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런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내가 하는 일이 아닌 나라는 주식 자체를 우량주로 만들어야 한다. 나의 인생이 충분히 길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즉,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을 선명하게 만드는 경험들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진짜 나를 찾고 싶다는 생각으로 7년 6개월을 다닌 회사를 2주 만에 박차고 나와 성공적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저자가 진솔한 경험담을 통해 세상의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의 색깔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커리어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자신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30대인 독자들에게 스스로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이 묻지 않으면 평생 누구도 묻지 않을 질문인 동시에 지금 가장 필요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제 30대가 된 밀레니얼의 성장 공식은 부모 세대의 그것과 달리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행복이 있다. 

"눈떠보니 서른"은 자기만의 길을 걷고 있는 3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 중요하고 나의 가치관에 알맞으며 내가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답해보는 과정을 선물한다.

 


강혁진

10년 후를 준비하는 30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월간서른>의 대표.

‘서른이면 이미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서른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가장 좋은 나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역시 30대에 7년 6개월을 다닌 회사를 2주 만에 그만두고 <월간서른>을 통해 시작을 고민하는 수많은 서른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배민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강의를 하고 30대 셀러를 위한 오프라인 큐레이션 마켓 <서른마켓>을 두 차례 성공리에 진행했으며 <폴인>, <퍼블리>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마케팅 컨설팅 업체 ‘워크베터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인 <마케팅 어벤저스>의 PD 겸 공동진행자, 오디오클립 <아니연맨의 마케팅 땅 짚고 헤엄치기>의 진행자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마케팅 분야 오디오북 리더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이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