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콘퍼런스 Day 2 "창의성에 도전하는 MAD 산업, Challenge for Creativity"

[부산국제광고제] 콘퍼런스 Day 2 "창의성에 도전하는 MAD 산업, Challenge for Creativity"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8.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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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고 크리에이티브 축제인 부산국제광고제가 8월 25일(수) ‘Shift’라는 테마와 함께 올해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유일한 전문지인 매드타임스가 독자 대신 보고, 들은 부산국제광고제의 2일차 모습을 소개한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무료로 만날 수 있었던 부산국제광고제 둘째 날의 주제는 ‘Challenge for Creativity’. 창의성에 도전하는 MAD 산업 전반에 도움을 줄 콘퍼런스가 중심 콘텐츠였다. 이날 역시 키노트와, 특별대담 등 총 10개의 세션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산국제광고제 온라인 플랫폼(www.on.adstars.org)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콘퍼런스가 송출되어 마치 현장에서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퀀텀 마케팅 : 기존 법칙의 완전한 세대 교체

26일 부산국제광고제 콘퍼런스의 시작은 세계광고주연맹의 회장이자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라자 라자만나르(Raja Rajamannar)의 기조연설이었다.

과거 1920년대에 물리학자들은 뉴턴의 고전역학이 새로운 원자물리학이나 우주과학 등을 더 이상 설명하지 못한다는 걸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2020년대에 마케터들은 기존의 마케팅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마스터카드의 CMO이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베스트셀러 『퀀텀 마케팅』의 저자 라자 라자만나르는 2021 부산국제광고제의 기조연설에서 미래의 마케팅 리더십과 기업의 성장, 고객의 만족을 이끄는 새로운 법칙과 사고법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발표를 선보였다.

그는 오늘날의 마케팅에 있어서 4P 같은 전통 마케팅 모델을 볼 수 없으며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마케팅의 현재를 진단했다. 최근 마케팅에서는 상품(Product)도 책임지지 않고, 장소(Place) 역시 유통이나 물류로 넘어가 마케팅에서 찾아볼 수 없다. 가격(Price) 역시 마케팅에서 관리하지 않는다. 4P 중 마지막인 프로모션(Promotion)조차 테마 프로모션은 마케터가 하지만 스키마 프로모션은 영업이나 다른 부서의 담당자가 한다며 낮아지는 마케팅의 위상에 한탄했다.

인공지능이나 증강현실,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 등 수십가지의 기술이 한데 섞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는 작금을 가리켜 그는 마케팅 제5패러다임으로 이동 중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시대를 살고있는 마케터들에게 이제 마케팅을 새롭게 정의하고 퀀텀 마케팅을 추구해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마케터는 마케터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전문 데이터 분석가가 되거나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을 권했다.

마케팅 법칙의 세대 교체를 피력한 그의 강연은 부산국제광고제 온라인 플랫폼(www.on.adstars.org)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국제 광고상의 미래 전망과 예측

이날의 두번째 세션은 ‘원쇼’를 주최하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One Club for Creativity)의 CEO 케빈 스와네폴(Kevin Swanepoel)과 정상수 부산국제광고제 부집행위원장 겸 청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함께 했다.

미주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광고 어워드 관계자의 미래 예측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계적으로 많은 광고 어워드들이 존재하는 지금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광고 어워드들은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하고 업계 동향을 이끌어가고자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광고어워드의 미래에 대해 스와네폴 CEO는 앞으로도 광고어워드는 존재할 것이나 모든 광고어워드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광고어워드의 자립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순이라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렇게 2개의 세션이 마침과 동시에 오전 세션도 마무리 되었으며, 오후에도 다양한 인사들의 강연이 계속되었다.

 

플랫폼 시대에 광고에서 진실 찾기

대규모의 개인화 맞춤 커뮤니케이션은 오래도록 광고업의 꿈이었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플랫폼이 평등한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적으로 보편화 되며 그 꿈이 실현된 듯 보였다. 하지만 이와 함께 통제되지 않은 거짓 정보의 파급력 또한 심각해졌다.

광고업계는 중고차 딜러보다도 믿을 수 없는 집단으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으며, 이렇게 불신이 만연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까? 우리 브랜드는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새로운 기술이 더욱 강렬한 몰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이런 플랫폼 시대에 광고계가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Beacon Tokyo/Publicis Groupe Japan의 최고혁신책임자인 소스케 코야마(Sosuke Koyama)와 소셜 미디어 디렉터 리시 고팔(Rish Gopal)이 듀오 연사로 나섰다. 그들은 특히 AR이 가져 올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데이터와 기술을 십분 활용하되 책임감을 갖고 AR을 사용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광고계를 지키기 위한 자정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고민의 공유도 잊지 않았다.

마치 한 편의 만담을 보는 듯 재미가 듬뿍 담긴 그들의 강연은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 외에도 10개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MAD 산업의 도전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놓친 콘퍼런스는 부산국제광고제 온라인 플랫폼(www.on.adsta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7일(금)에는 콘퍼런스와 함께 시상식도 온라인으로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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