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여줄 게 많은 펜타클, 열심히 알리겠습니다" 펜타클 김나현, 신혜린 매니저

[인터뷰] "보여줄 게 많은 펜타클, 열심히 알리겠습니다" 펜타클 김나현, 신혜린 매니저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0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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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중이 제 머리를 깍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광고회사가 하는 자사의 홍보가 딱 그렇다. 아마도 광고회사가 너무 겸손해서 그런 것 아닐까? 그런데 이제 광고회사도 홍보가 필수다. 가만히 있으면 누구도 알아주지 않다.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업무 환경의 변화와 구성원의 세대 및 문화 다양성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매드타임스는 광고 커뮤니케이션 관련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와 함께 "광고회사의 홍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첫 번째로 펜타클 커뮤니케이션 팀 김나현, 신혜린 매니저를 만났다. 

김나현 매니저, 신혜린 매니저 (왼쪽부터)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나현 안녕하세요. 종합광고회사 펜타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김나현입니다.

신혜린 안녕하세요. 커뮤니케이션팀 신혜린입니다. 작년 6월 인턴으로 입사해 8개월 차에 접어든 주니어입니다.

 

펜타클은 어떤 회사인가요?

김나현 펜타클은 2004년에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의 광고사업부로 출범, 20년 가까이 다양한 매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광고 에이전시로 시작해서 TVC와 OOH까지 포함하는 종합광고회사로 성장했어요. 광고 에이전시를 넘어 애드테크(AD-Tech)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맞춤형 광고 제공을 위한 ''하이퍼DMP' 솔루션을 자체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맡은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김나현 저는 펜타클이 한 일을 외부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언론 홍보와 온드채널 운영,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메인으로 하고, 채용과 인턴십 운영 등 HR 업무 일부도 참여하고 있죠. 그리고 매일 아침 업계 소식을 담은 '펜타레터'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신혜린 회사의 첫인상을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요즘의 단어로 브랜딩을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언론 홍보 백업과 온드채널 콘텐츠 기획, 운영을 담당하고 있어요. 여기에 광고제 출품 관리, 수상 이력 아카이빙을 포함해 직무 인터뷰나 행사 기획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함께 맡고 있어요.

 

광고회사의 홍보. 쉬운 듯 어려운 것 같은데요. 광고회사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김나현 다른 분야도 같겠지만, 단일 광고사업으로 업계에서 10년 이상 버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한 에이전시들은 규모를 키우며 업계 내 인지도도 쌓게 되고요. 그런데 외부 인지도는 업계 안 상황과는 달라요. 지금 펜타클이 업력만 20년 가까이 되는데, 일반 소비자들에겐 익숙한 회사는 아니에요. 업에만 충실하다 보니, 외부 홍보는 물론이고 브랜딩이 조금 미흡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은 저희 펜타클만 아니라, 대부분의 광고회사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광고회사 홍보는 B2B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지만, 우리가 생산한 콘텐츠를 외부에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음으로는 회사 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늘어난 인력들에게 기업의 방향이나 성과, 조직 간 이슈가 효과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사내 커뮤니케이션 또한 원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신혜린 다른 기업들처럼 자사 제품을 홍보하진 않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 광고회사를 알게 되는 계기도 보통은 "어? 저 광고 좋은데?" 하면서 검색을 하면서 회사가 만든 다른 캠페인들을 확인하거나 지인들과 공유하다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홍보를 할 때도 캠페인 기획 의도를 메시지로 담아 최대한 정확히 전달하려고 합니다.

김나현 매니저
김나현 매니저

펜타클을 어떤 회사로 알리고 싶으세요? 

김나현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보여줄 게 많은 회사라고 생각해요. 캠페인만 하더라도 그동안 수상하지 않았지만, 빛을 못 본 캠페인들이 정말 많거든요. 회사가 지향하는 ‘데이터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줄 기회는 무궁무진할 테니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혜린 수평적 문화를 가진 회사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조직원 한 명 한 명의 의견 개진이 가능하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분위기거든요. 입사 전에는 조직문화가 수평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믿지 않았죠. (웃음) 그런데 실제로 입사하고 업무를 직접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서로 간의 존중이 바탕이 되기에 생길 수 있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가장 보람됐던 것은 무엇인가요?

김나현 두 가지 정도가 생각나는데요. 하나는 저에게 큰 산이었던 인턴십 채용이에요. 펜타클에 입사하고 얼마 안됐을 때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맨땅에 헤딩하듯 준비했거든요. 채용연계형으로 2기수까지 모집을 했고요. 기수마다 평균 8명이 정직원으로 전환해 입사했어요. 전환율은 7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펜타클 신입사원 입사율이 제로에 가까웠는데, 인턴십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가 가능한 인재들 발굴로 저는 물론이고 내부에서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혜린 매니저 역시 인턴십으로 입사해 지금은 저와 환상의 합을 맞춰가고 있어요. 신입 사원이지만 함께 일하다 보면 제가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또 다른 하나는 내부용 뉴스 클리핑으로 시작한 ‘펜타레터’를 지금까지도 발행하고 있는 일이에요. 2020년 3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36건의 뉴스레터를 발행했어요. 구독자 수는 3천 가까이 되고요. 사실 시작하고 1년 넘게 고군분투했는데 딱히 보이는 성과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할까도 여러 번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무슨 일인지 지난해 봄부터 구독자 수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거에요. 2천을 넘었을 땐 신나서 화면 캡처를 했던 기억이 나요. 다른 홍보나 광고 없이 성장한 결과라 기쁘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제법 무거워지네요. (웃음)

신혜린 첫 번째는 제가 광고제 출품을 담당하고 나서 처음으로 수상했을 때가 기억이 나요. 사실 캠페인 담당 팀에서 광고주 업무 챙기랴 광고제 출품까지 챙기랴 쉽지 않거든요. 한 팀장님이 제가 출품을 챙긴 덕분에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보람 있었어요. 그리고 광고 출품은 데드라인이 있어서 항상 촉박하게 준비를 하는데, 아무래도 정확한 날짜에 맞춰야 하니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팀장님의 그 말씀 한마디가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제가 맡은 업무를 한 것뿐인데, 그렇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어쩔 줄 모르겠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을 얻었어요!

두 번째는 제가 기획한 직무나 팀 인터뷰를 본 동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을 때에요. “재미있었다. 잘 읽었다”라는 한마디에 엄청난 보람을 느끼거든요. 외부 반응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료들에게 직접적으로 전해 듣는 말이 저에게는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신혜린 매니저
신혜린 매니저

저도 펜타레터를 받아보고 있어요. 큐레이션 범위나 내용에 좋더라구요. 혼자하시기에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어떻게 제작하고 있나요?

김나현 회사까지 출근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그 시간을 활용하고 있어요. 보통 검색창에 몇 가지 키워드를 넣고 최신순으로 기사들을 훑어봐요. 괜찮은 뉴스가 있다면 메모장이나 네이버 Keep에 따로 클리핑하고요. 점심시간이나 가끔 업무 집중이 안 될 때 버티컬 미디어들을 둘러보기도 해요.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건 업무 일과가 끝난 다음이에요. 찾은 소재들과 웹 서핑으로 수집한 뉴스를 최종 취합하죠. 마지막에는 배열이라고 할까요? 클릭이 많이 일어날 것 같은 꼭지를 찾아내 뉴스레터 상단에 올리고, 주제별로 기사들을 구분한 다음 익일 오전 8시에 예약 발송을 합니다. 전에는 완전 혼자 했는데, 지금은 혜린 님과 같이 뉴스 소재를 찾고 있어요.

그리고 펜타레터에 실을 기사들을 선정할 때 기준은 시의성이에요. 주말과 월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발송하니까요. 여기에 마케팅 이슈와 재미에 힘을 실어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해도 다 제 기준인 것 같아요. 저 때문에 강제로(?) 뉴스레터를 읽는 친구들의 말을 빌리면 “너무 본인 취향의 주제들이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업무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김나현 작년에 사내 문화 프로그램을 몇 개 기획했어요. 아쉽게도 이 시국이라 보류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올해에는 다른 대안을 찾아 진행해 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건강 관리에 소홀했는데 올해는 일할 때 하고 쉴 때 잘 쉬어보려고 합니다.

신혜린 팀명이 커뮤니케이션팀이잖아요. 물론 외부 고객사나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지만, 조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활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다른 시도를 할 수 없는 게 아쉬워요. 올해에는 내부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보고 싶어요. 기존의 룰을 개선한다거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보는 방향으로요.

 

올 해 이루시고 싶으신 것은?

김나현 앞에서 언급한 인턴십을 진행할 계획이고 곧 준비해 모집을 시작하려고 해요. 매년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생기는데 올해에는 부족함을 채워 좀 더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요. 물론 제 뜻대로 되진 않겠지만요. 그리고 저는 재능을 의심하면서 항상 저를 괴롭히면서 살았거든요. 결과만 생각하고 사니까 마음이 늘 급했어요. 올해에는 여유를 가져보려고 해요. 일하는 방식이나 삶의 태도에서도요.

신혜린 앞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요.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그리고 회사가 만든 결과물을 외부에 더 많이 알리고 싶고, 지금보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공고히 해서 펜타클이 동료들에게 회사 이상의 의미가 되도록 힘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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