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이래도 담배 피울꺼야?" 캐나다, 담배 개비 마다 경고 문구 인쇄

[해외 크리에이티브] "이래도 담배 피울꺼야?" 캐나다, 담배 개비 마다 경고 문구 인쇄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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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ealth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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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많은 나라가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담뱃갑에 경고 문구와 사진을 인쇄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담배 개비 개비마다 이러한 경고 문구가 표시된다. 바로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담배에 직접 경고 라벨을 인쇄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캐나다 보건부가 발표한 규정에 따라 2023년 8월 1일부터 시행되며, 단계적으로 모든 담배에 인쇄된다. 2024년 7월까지 매장에서 판매되는 '킹 사이즈' 담배에 먼저 경고 라벨이 인쇄되고, 이후 2025년 4월 말까지 개별 담배, 작은 시가, 튜브 및 기타 담배에 경고 문구가 표시된다. 보건 당국은 2025년 4월까지 캐나다의 소매업체는 담배에 새로운 경고 라벨이 직접 부착된 담배 제품만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표기될 경고 문구에는 "모든 담배에 독이 들어 있다(Poison in every puff)", "담배는 암을 유발한다(Cigarettes cause cancer)" 등이다.

출처 Health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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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건당국은 개별 담배의 담뱃갑에 경고 문구를 표시하면 흡연자가 주의 사항을 무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니코틴 중독을 막고 2035년까지 담배 사용률을 5% 미만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정신건강 및 중독부 장관 캐롤린 베넷(Carolyn Bennett)은 "흡연으로 인해 매년 48,000명의 캐나다인이 사망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개별 담배에 건강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는 국가가 됨으로써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담한 조치는 건강 경고 메시지를 사실상 피할 수 없게 만들 것이며, 담뱃갑에 표시된 업데이트된 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흡연의 건강상의 결과를 실제적이고 놀랍게 상기시켜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는 1989년부터 담뱃갑에 경고 라벨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 미국은 1965년 연방 담배 라벨링 및 광고법을 통과시키면서 세계 최초로 담배 포장지에 건강 경고 문구를 의무화한 나라이다. 영국은 1971년부터 경고 라벨을 부착했다. 세 나라의 경고그림은 수년에 걸쳐 발전해 왔으며, 특히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텍스트 외에 그래픽 이미지가 포함되기도 했다. 

미국이 경고그림을 도입한 이후 흡연율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경고그림이 흡연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1960년대 중반에는 미국 성인의 42%가 흡연자였다. 2021년에는 그 수치가 사상 최저치인 11%로 떨어졌지만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은 지난 2016년 제1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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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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