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맥도날드 vs. 버거킹, 챗GPT edition

[해외 크리에이티브] 맥도날드 vs. 버거킹, 챗GPT edition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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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옥외 광고가 나란히 설치됐다. 브라질에서 설치된 이 광고들은 챗GPT가 카피를 작성하고, 비슷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맥도날드가 시작한 'A.I’m lovin’ it.' 캠페인에 대한 버거킹의 대응이다.

맥도날드 광고는 Galeria.ag가 개발했다. 이 광고회사는 챗GPT에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햄버거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챗GPT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티는 많지만 빅맥이 가장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고 답했다. 즉, '인공지능이 좋아한다'였다.

브라질 맥도날드 마케팅 디렉터 Sérgio Eleutério는 "빅맥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맥도날드 샌드위치로, 메뉴에 출시된 해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샌드위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상징적인 샌드위치이며, 고객에게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과 함께 맛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AI가 '좋아하는' 샌드위치인 것도 당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맥도날드의 광고를 보고 가만 있을 버거킹이 아니다. 버거킹은 광고회사 데이비드(David)와 작업에 나섰다. 챗GPT에게 가장 큰 버거의 이름을 물어보았고, 챗봇은 와퍼를 선택하며 "좀 더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옵션"이라고까지 말했다. 게다가 AI는 "단, 국가나 지역에 따라 재료의 크기와 개수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는 고지 사항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버거킹은 맥도날드 광고 옆에 자사 광고를 배치하기까지 했다.

두 광고 모두 햄버거처럼 보이는 컬러 텍스트 줄을 특징으로 하는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광고가 항상 나란히 배치되는지 또는 브라질에서 얼마나 많은 광고가 게재되는지는 알려지지는 않았다.

한편, 실제 챗GPT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버거가 무엇이라 답하는지 물었다. 챗GPT는 빅맥, 와퍼, 인앤아웃, 치즈버거 순으로 나열했다.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버거"라는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버거"라는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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