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인종차별의 희생자들, 이대로 괜찮을까?

축구장 인종차별의 희생자들, 이대로 괜찮을까?

  • 노윤재
  • 승인 2023.06.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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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늘 인생을 더 쉽게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쉬운 것은 결코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한다.‘

현재 영국의 첼시 소속 라힘 스털링 선수가 캠페인에서 전한 말이다. 당시 첼시 팬들은 스털링을 향해 '검둥이XX'라는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고, 첼시 구단은 그들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조치를 내렸지만 이미 상처받은 한 사람은 정말로 괜찮을까?

전 세계적으로 영국, 스페인, 독일 등 많은 유럽 국가의 축구 리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기가 있는 소속팀과 스타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그 인기 있는 소속팀과 스타 플레이어들은 나름 팬덤이 존재하고, 연고지의 팀들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지지한다. 하지만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상대방 선수들을 비난하거나 야유, 조롱하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한다. 주로 홈구장에서 원정을 온 팀을 대상으로 정신적 멘탈을 흔들기 위해 상대 팀을 도발하는 행동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심한 경우, 흑인 선수나 동양인 선수들을 두고 인종 차별적 발언 혹은 행동을 취하면서 수많은 인종차별이 벌어지는 경우도 잦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선수인 영국의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와 최근에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자 브라질 출신이며 흑인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선수가 그 예시이다.

그들이 인종차별을 당한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과 다르게 생긴 동양인이라는 이유와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인종차별을 당해도 일반인 관중에게 비슷한 심한 욕설로 받아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대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소속 비니시우스 선수는 본인을 차별한 관중에게 받아치며 항의했고 결국 눈물을 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로 인해 큰 화제가 되어 인종 차별한 관중을 수배하여 법적으로 책임을 지게 했고, 경기 시작 전 같은 소속 선수들은 비니시우스 선수를 위해 ‘우리는 모두 비니시우스’ 모두가 비니시우스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였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또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인종차별 반대를 표현하는 ‘블랙 파워 경례’ 세레머니를 하고, 비니시우스 선수의 등 번호인 경기 시간 20분에는 양 팀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선수를 응원하는 등 스포츠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감동과 아름다움까지 보여주었다. 지금보다 더욱더 강력한 제재를 통해 인종차별을 근절시켜야 한다.

인종차별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도 사라져야만 한다. 동양인, 흑인, 여성, 남성 나누는 것 없이 다름이 아니라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쓰더라도 인종차별을 할 사람은 계속 할 것이다. 바로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 나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인종차별에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길 기원한다.

 


노윤재 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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