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을 조심하세요! 그런데..? 곰은 나타나지 않는다?!

곰을 조심하세요! 그런데..? 곰은 나타나지 않는다?!

  • 이예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3.07.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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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예림 대학생 기자]  여기 미국 보험 회사의 유쾌한 광고가 있다. 미국은 땅의 크기가 큰 만큼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곰은 가정집 근처에서도 가끔 마주칠 수 있을 만큼 미국인에게 위협의 대상이 된다. 이 점을 활용해 Allstate는 야생동물인 곰의 이미지를 유쾌하게 풀어내 자사 보험 상품을 알렸다.

사실 이 광고에서는 ‘곰’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Allstate는 어떻게 곰의 이미지를 활용했을까? 이 광고의 웃음 포인트는 배우의 유쾌한 연기도 연기지만 그 모습에서 보이는 뻔뻔함이라고 생각한다.

광고 속 배우는 곰을 ‘연기’했다. 하지만 곰처럼 분장을 하지도 않았으며 그나마 한 손에는 생선, 얼굴에는 위협적인 곰을 연상하게 하는 흉터를 달았지만 오히려 정장을 입고 똑바로 걸으며 나타났다. 그는 등장하는 순간부터 누가 봐도 사람의 모습을 했지만 당당하고 뻔뻔하게 “I’m a bear”라는 대사를 한다. 그다음 장면은 더욱 유쾌한데, 자신이 정말 곰이라도 된 것처럼 주차돼있는 자동차를 직접 부수고 안에 들어있는 음식물들을 마구잡이로 먹기 시작한다. 그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광고를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곰을 연상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

영상 마지막에는 자사의 보험 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이와 같은 모든 손해에 대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짧게 전한다. 영상 내내 유쾌함을 주었고 그 유쾌함 덕분에 영상 중간에 자사에 대한 다른 말을 하지 않고도 마지막에 이르러 자사 상품에 대한 이점을 짧고 임팩트 전할 수 있었다.

만약 이 광고에 사람이 아닌 실제 곰이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사람보다는 실제 곰이 나와서 직접 대사를 한다면 초반부 임팩트는 더 컸겠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곰으로 인해 차량이 손상되는 일이 종종 있는 일이다 보니 그저 또 하나의 해프닝처럼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사람이 나와서 뻔뻔한 연기를 하게 된다면 임팩트는 물론이고, 시청자들은 ‘이 배우가 어디까지 하나 보자’와 같은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어 광고를 끝까지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광고는 영상 후반부에 자사 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한데, 배우의 연기가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해당 광고가 유쾌하다는 것을 입증하듯 광고가 공개된 후 1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도 꾸준히 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으며 조금 더 긴 길이의 버전을 만들어달라는 댓글이 있을 만큼 유쾌한 광고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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