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미래, 결국 맑음

메타버스의 미래, 결국 맑음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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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과 VR 사이인 MR에 위치하며, XR을 통해 나아가는,
멀리 있지만, 결국 오게 될 메타버스 라이프
출처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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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메타버스의 열기가 식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의 종말은 심히 과장된 말이고 메타버스가 먼 미래에 오긴 올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들은 메타버스가 단기적 관점에서 과장 광고된 것은 맞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가면 과소평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메타버스는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완전히 다른, 그리고 어쩌면 메가 히트일지 모르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타버스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현재 메타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거나 장래 활용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브랜드는 여전히 메타버스를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메타버스 패션위크(MFW)가 3회를 맞이했다. 디센트럴랜드에서 단독 진행되던 이전과 달리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Spatial, AR 플랫폼인 Over와 협업하여 이루어진 확장된 형태였다. 로블록스의 인기 또한 현재 진행형이다. 로블록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의 증가, 나아가 모든 연령대에서 플레이어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로블록스의 2023년 1분기 사용자는 전년 대비 35%의 증가율은 보였다.

다음으로 VR 헤드셋 또한 여전히 개발 중이다. 애플은 올해 6월 AR 헤드셋 Vision Pro를 발표했다. Vision Pro는 ‘공간 컴퓨터(spatial computer)’로서 묘사된다. Vision Pro를 통해 사용자는 공간에 화면을 띄운다. 화면을 통해 디지털콘텐츠가 실제 이 공간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고 상호 소통이 가능해진다. 애플의 헤드셋은 현실 세계에 AR 요소를 더하여 100% VR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Vision Pro (출처 Youtube 캡처)
Vision Pro (출처 Youtube 캡처)

메타 또한 올가을 새로운 헤드셋 Meta Quest 3 출시를 예고했다. 메타의 새로운 헤드셋은 9월 27~28일 양일간 진행될 개발자 회의인 Meta Connect에서 공개될 것이며, Meta Quest 2보다 더 진보된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있다. 올 초 메타버스 기술 및 헤드셋 부서에 대대적 해고를 단행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군부대를 상대로 기능이 개선된 새로운 MR(Mixed Reality) 헤드셋을 내놓으려는 정황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18일 진행된 Microsoft Inspire 2023에서 AI, 클라우드 그리고 메타버스 솔루션을 통해 기업 사용자의 생산성, 지속성 그리고 탄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플랫폼과 웨어러블에 한정되지 않는다. 메타버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먼저 가상환경을 이용해 환자, 의사 그리고 협력자 간의 소통을 높일 수 있다. 가상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가 원격 소통할 수 있으며, 환자의 내원 여부를 사전에 상담받을 수 있다. 게다가 소비자의 시각적 진단 자료를 3차원으로 구현할 수 있다. 3차원 시각적 자료는 추후 의료 교육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직접 수술실에 가거나 시체를 해부하는 대신 안전하게 직접 신체 내부를 보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 환경은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다양한 공포증의 치료법은 전반적으로 두려움에 환자를 노출는 것이다. 가상 공간은 안전한 환경에서 소비자가 두려움에 노출되게 할 수 있다. 이런 전략은 두려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의 업무에서도 메타버스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멘스(Siemens)는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산업 메타버스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산업 메타버스는 엔지니어링 솔루션, 디지털 트윈, IoT 그리고 실시간 분석(real-time analytics)을 제공한다. 과학기술 관련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는 2027년까지 전 세계 조직의 40%가 웹3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메타버스는 천천히 개발 중이며, 그 활용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대중화되기까지 약 10년이 걸리며 먼저 기업과 Z세대 중심으로 진행될 거라고 예상한다. Z세대는 2031년 밀레니얼의 소비력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상하는 소비자이다. 따라서 레거시 브랜드는 Z세대를 위해서라도 계속 메타버스에 진출할 것이다. 한편 하드웨어 전문가들은 10~15년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핵심은 가격과 R&D의 타임라인이다.

지난 4월 KPMG UK 연구에 따르면, 47%의 영국인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메타버스의 보편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37%는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긍정한 반면, 31%는 부정적이었고, 32%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결국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 메타버스가 이미 현실이며, 천천히 우리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폭발적 인기를 얻은 뒤 자주 침체기에 들어선다는 말이 있다. 메타버스의 현재는 침체기에 왔을 뿐이다. 기술이 더 보완되고, 새로운 용례가 개발되고, 인프라가 구축되면 결국 일상으로 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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