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테스코 아일랜드(Tesco Ireland)가 BBH 더블린(BBH Dublin)과 손잡고 ‘가성비’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비트는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아닌, 제대로 돈을 썼다는 감정적 만족감, 즉 ‘진짜 가치(value)’에 주목한 이번 캠페인은 5월 27일부터 아일랜드 전역에서 전개됐다.
캠페인의 핵심은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라는 것. 이를 표현한 60초짜리 TV 광고는 ‘파인애플 피자’처럼 일상에서 흔히 벌어지는 가벼운 논쟁을 전국적인 이슈로 확장시키며 웃음을 자아낸다. 뉴스 속보, 청취자들의 전화 논쟁, 이웃 간 설전 등 아일랜드인의 토론 문화를 위트 있게 담아낸 이 광고는 감성적 공감과 브랜드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이번 캠페인은 TV를 넘어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소셜 플랫폼과 오프라인 옥외광고(OOH), 매장 내 프로모션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테스코의 상징인 붉은 ‘Value’ 스티커와 함께 “Can’t argue with that”(이건 이견이 없지)라는 슬로건이 캠페인의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고는 아마라 아바스(Amara Abbas)가 감독하고, 아이코노클래스트(Iconoclast)를 통해 제작됐다. 미디어 플래닝은 마인드쉐어(Mindshare)가 맡았다.
BBH 더블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크 틸(Luke Till)은 “테스코는 아일랜드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가치를 다시 알리고 싶어했다”며, “아일랜드인들이 즐겨 하는 유쾌한 논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피자에 파인애플을 올릴지, 차 색깔은 어떻게 해야 맞는지, 토마토가 과일인지 채소인지처럼 이런 논쟁은 나라를 둘로 나누지만, 테스코에서의 소비는 모두가 동의하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테스코 아일랜드의 트레이드 마케팅 책임자 레베카 스텐슨(Rebecca Stenson) 역시 “소비자들은 이제 가장 싼 것보다는 제대로 소비했다는 확신을 원한다”며, “BBH의 크리에이티브는 아일랜드인들이 공감할 만한 문화적 맥락을 정확히 짚어냈다”고 말했다. “파인애플 피자 논쟁은 사람들을 나눌 수 있지만, 진짜 가치를 향한 공감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