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저부터 MCN이 될래요 : 3천만 직장인을 위한 ‘미친’ 워라밸 프로젝트

[Book] 저부터 MCN이 될래요 : 3천만 직장인을 위한 ‘미친’ 워라밸 프로젝트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3.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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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지음 / 280쪽 / 도서출판 이새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우리는 함께 미친 짓을 했고 그 미친 짓은 정상(Nomal)이 됐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고별사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 우리의 삶이나 일이나 미친 열정이 없고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아니 이룬다 하더라도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직장 3.0시대를 살아내는 3천만 직장인들에게 ‘MCN(미친놈)이 돼라’고 제안한다. 《저부터 MCN이 될래요》는 꿈, 끼, 깡, 꾀, 꼴, 꾼 ‘6ㄲ’ 기질과 지향으로 세상에 대한 열의, 엉뚱한 발상과 실행력으로 살아내는 MCN 직장인의 애환, 재미, 감동 그리고 미래 아이디어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유니크함과 유용함은 다음의 여섯 가지다.

1. 90년생, 2000년생 그리고 그들 때문에 헷갈리는 직장 중역과 대표들을 위해 지난 70년의 대한민국 직장 역사와 직장 컬처 코드를 세 개로 나누고 현재를 직장 3.0시대라고 국내 최초로 정리했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의 직장 코드는 ‘메뉴판’, 인재상은 ‘매와 두꺼비’, 상사의 바람직한 타입은 따꺼가 아니라 공정한 펠로우(Fellow)이다.

2. 우체부 프레드 기억하는가? 지금은 MCN이란다. 저자는 꿈, 끼, 깡, 꾀, 꼴, 꾼 ‘6ㄲ’를 갖춰 놀라운 실행력과 기획력으로 회사와 세상을 바꾸는 직장 인재를 중의적으로 MCN이라고 정의해, 매와 두꺼비 직장인들에게 ‘미친 워라밸’ 이정표를 제시했다. 현재의 기업 중역과 대표들이 혹할 개념이다.

3.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최대 원정 이벤트였던 KT&G와 서태지 합작 ‘블라디보스토크 상상체험단’ 프로젝트의 전모를 총괄책임자였던 저자가 최초로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기생충>, <미나리>, BTS처럼 신선한 K-충격을 기획하는 경영자, 프로젝트 매니저들에게 큰 시사점을 줄 것이다.

4. 지금은 ESG가 중요해진 시대. 전 서울혁신센터장으로서 저자는 직장인에게 지구 MCN이라는 새로운 스테레오타입과 비전을 제시해서 직장인의 지평을 넓혀준다. 또한 본인 스스로가 MCN으로서, 그 말 많던 서울혁신센터에서 어떻게 1년 반만에 100개의 놀라운 변화를 일구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공공기관장이라면 필독할 만하다.

5. 경영진들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저자는 현재 국내 최초 유일 화상사회연구소장으로서 기업과 지구를 위한 화상 사회의 도래를 꿈꾸며 본격적으로 화상사회의 기업 적용을 전망하고 긍정적 효과를 다각도로 제시한다.

6.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 발표해서 주목을 받았던 커뮤니티 이론이 책 끝에 제시된다. 이번 내용은 비대면 사회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것이라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기업의 기획자라면 꼭 참고할 만하다.

저자는 서울대 국문과 출신으로, 신문 칼럼 연재 12년 경력의 탄탄한 글 실력으로 에세이 ‘너는 아들이냐, 하숙생이냐’, ‘실낙원의 이브’, ‘25년 만의 졸업’, ‘가로등 밑의 수인’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직장인이 저자의 소재 선택과 유머러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문체 등을 참고한다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황인선 

MCN(미친놈), 제가 만든 말입니다. MCN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기에. 물론 저는 MCN입니다. 실제 미친 건 아니고요, 일을 추진할 땐 그랬다는 겁니다. 저는 국문과를 졸업하고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회사에 AE로 입사해 크리에이티브, 발상의 전환, 전복적 시도 등을 배웠습니다. 영화 <빠삐용>을 패러디해 바퀴벌레약 광고로 전환했고, 100년 전통의 숙명여대에 ‘울어라 암탉아’ 광고 시리즈를 팔았습니다. 덕분에 제일기획에서 2년 연속 최우수 AE로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2002년, 민영화되는 담배인삼공사(KT&G)에 마케팅 기획부장으로 입사해 콘텐츠 마케팅을 하겠다며 무모하게도 ‘서태지와 800명 상상체험단’을 기획, 3척의 배로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 3만 명이 참가한 스타디움 공연을 실행했고, 이후 독보적인 상상 시리즈인 ‘온라인 상상마당’, ‘마케팅 리그’, ‘홍대 앞 상상마당’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쟁쟁한 컬처 셀럽들인 이현세 만화가, 이상봉 디자이너, 김지운 감독, 왕가위 감독 등과 컬래버레이션 브랜딩을 기획했고, 이상봉 디자이너와는 모스크바에서 미친 패션쇼를 하는 똘끼도 보였습니다. 덕분에 상상 바보, 문화마케팅 선구자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지역본부에서는 ‘상상 콘테이너’ 부를 만들어 대학생들에게 문화와 마케팅을 전파했는데, 오늘날 ‘상상 유니브(UNIV)’의 바탕이 되었고 이로써 저는 커뮤니티 마케팅 개척자가 되었습니다. 퇴사한 후에 아내와 신혼처럼 지내는 3년 동안 작가, 프리랜서로서 《컬처파워》, 《틈》, 《꿈꾸는 독종》, 《동심경영》, 《생각 좀 하고 말해줄래》 등의 책을 냈지요. 그 후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을 했고, 한국 최고의 사이버대학원인 경희사이버대학원 문화창조학과 겸임교수로 ‘기업경영과 문화예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019년엔 한국 사회혁신의 메카인 서울혁신센터장을 맡아 100개의 변화를 만들어냈고 지구와 지역을 생각하는 ‘지구 집현전’, ‘혁신 나눔 왓에버’ 등을 기획했습니다. 지금은 지구를 생각하는 화상 사회 실현을 위해서 화상 솔루션 회사인 ㈜구루미에 제안, 한국 유일의 화상사회연구소를 열었습니다. MCN(미친놈)은 이런 이력들을 한 단어로 표현한 겁니다. MCN,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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