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더욱 심화되는 사회 갈등, 정치가 역할을 하지 못해서...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필요

[트렌드모니터] 더욱 심화되는 사회 갈등, 정치가 역할을 하지 못해서...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필요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7.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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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6월 17일~6월 21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과 ‘공동체 의식’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회의 갈등 양상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정치의 역할 부재를 많이 지적했으며, 공동체 의식의 필요성을 많이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사회 갈등의 양적인 증가를 체감하는 사람들 더욱 많아진 모습, 전체 82.8% “예전에 비해 사회 갈등이 더 많아진 것 같다”

특히 이전 조사에 비해 20대~30대 젊은 층이 사회 갈등의 증가를 훨씬 많이 체감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봐야

한국사회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82.8%가 예전에 비해 사회 갈등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2019년과 2020년에 실시한 조사 때보다 더 증가한(19년 70.3%→20년 77.8%→21년 82.8%) 것으로,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 갈등을 더욱 많이 접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20대(19년 66.4%→20년 73.6%→21년 84.4%)와 30대(19년 64.8%→20년 77.2%→21년 82.4%) 젊은 층이 사회 갈등의 증가를 훨씬 많이 체감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제는 젊은 세대가 ‘사회 갈등’의 직접적인 당사자로 떠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젠더 갈등의 양상이 심각해지고, ‘공정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배경과도 연관 지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갈등 자체를 무조건 안 좋게만 보지는 않아, 10명 중 8명 “갈등에 관한 이슈는 어떤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문제”

다만 이전에 비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갈등은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시각(19년 40.5%→20년 44.4%→21년 47.4%)이 증가한 모습

다양한 ‘사회 갈등’이 벌어지는 현상 자체를 무조건 안 좋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10명 중 8명(79.9%)이 갈등에 관한 이슈는 어떤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70.8%에 달했다.

다만 이전에 비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갈등은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증가(19년 40.5%→20년 44.4%→21년 47.4%)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으로, 갈수록 잦아지는 사회 갈등에 피로감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반면 다양한 갈등이 생겨나는 것은 한국사회가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19년 49.3%→20년 54.9%→21년 48.2%)은 줄어들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서 사회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20대 37.6%, 30대 44.8%, 40대 48.8%, 50대 61.6%)이 강한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사회 갈등을 없어져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과 성장의 마중물로 보는 시각이 비슷하지만 최근에는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으로, 그만큼 ‘사회갈등’의 양상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한국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다시 2017년 수준(17년 85.9%→19년 75.4%→20년 77.1%→21년 85.8%)으로 돌아가

사회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경제 양극화’가 첫 손에 꼽혀, 사회지도층의 자기 이익추구와 경제적∙사회적 불안감도 많이 지적

실제 한국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매우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5.8%가 한국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이는 다시 2017년 이전의 수준(13년 85%→14년 84.3%→17년 85.9%→19년 75.4%→20년 77.1%→21년 85.8%)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그만큼 최근 사회 갈등의 양상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성별(남성 86.4%, 여성 85.2%)과 연령(20대 88%, 30대 84.4%, 40대 84%, 50대 86.8%)에 관계 없이 공통적이었으며, 정치성향(진보 86.1%, 중 도 진보 84.6%, 중도 보수 85.9%, 보수 89.2%)에 따른 차이도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 갈등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 양극화(52.8%, 중복응답)에 있다는 의견이 단연 많아 보였다. 모든 것이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야기되는 것이라고 바라보는 모습으로, 빈부차이의 확대를 사회갈등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은 중장년층(20대 38.2%, 30대 51.2%, 40대 60.5%, 50대 61.8%)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와 더불어 사회지도층의 지나친 자기이익 추구(39.5%)와 경제적, 사회적으로 높은 불안감(32.4%), 정치적 불안(31.2%), 실업률의 증가(28.7%)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정치 성향이 진보적인 사람들은 경제적 양극화(진보 60.8%, 중도 진보 62%, 중도 보수 48.6%, 보수 37.3%)에서, 보수적인 사람들은 정치적 불안(진보 20%, 중도 진보 24.9%, 중도 보수 41.6%, 보수 49.4%)에서 사회갈등의 원인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한국사회에서 갈등 수준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남성과 여성의 성별 갈등이 꼽혀, 특히 20대~30대 젊은 층에서 훨씬 많이 체감해

이념 갈등과 정치 갈등에 대한 심각성은 중장년층이 많이 느끼는 모습, 세대 갈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다시 많아져

한국사회에서 갈등 수준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남성과 여성의 성별 갈등(57.2%, 중복응답)이 첫 손에 꼽혔다.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2019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19년 35.9%→20년 44.6%→21년 57.2%)로, 특히 20대~30대 젊은 세대가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 양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훨씬 많이 체감하는(20대 88.2%, 30대 70.1%, 40대 39.5%, 50대 30.4%) 모습이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과 가치관을 둘러싼 남녀갈등이 빈번하게 점화되고 있는데, 그 심각성이 우려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다음으로는 부의 양극화로 인한 갈등(54.2%)과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42.2%), 여당과 야당의 정치적 갈등(34.6%)이 심각하다는 평가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중 이념갈등(20대 34.1%, 30대 33.2%, 40대 44.8%, 50대 56.7%)과 정치갈등(20대 27.3%, 30대 31.3%, 40대 37.1%, 50대 42.9%)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중장년층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세대갈등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다시금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17년 34%→19년 22.7%→20년 27.2%→21년 30.8%)도 주목해볼 변화로 읽혀진다.

‘정치의 부재’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아, 전체 78.8%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것은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반면 “정치가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20년 38.9%→21년 24.6%)는 일년 사이 더욱 줄어들어

사회전반적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갈등이 생겨나고, 갈등의 수준도 심각한 현상을 바라보면서, ‘정치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명 중 8명(78.8%)이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것은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특히 5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20대 77.2%, 30대 78%, 40대 74.8%, 50대 85.2%)을 가장 많이 제기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인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19년 69%→20년 73.1%→21년 78.8%)이 더욱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반면 정치가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24.6%)은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불과 일년 사이에 정치가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욱 감소했다(19년 37.6%→20년 38.9%→21년 24.6%)는 점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대다수(63.9%)가 사회적 갈등은 정부가 중재를 잘해 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와 정치권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전체 응답자의 81.4%는 정치 집단이 한국의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만 본다면 아직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다수의 평가(71.7%)를 반드시 곱씹어봐야만 할 것으로 보여진다.

10명 중 8명 이상(82.5%)은 “사회적 갈등은 자기 입장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주장에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77.1%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의 당사자들에 대한 충분한 의견 청취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나치게 자기 주장만을 강조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문화도 많이 지적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2.5%가 사회적 갈등은 자기 입장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이러한 인식은 연령(20대 80%, 30대 80.8%, 40대 82%, 50대 87.2%)에 관계 없이 공통적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은 서로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에(74.7%), 그리고 서로 양보를 안 하기 때문에(72.5%) 생긴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즉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타인의 생각과 의견은 들어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갈등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으로, 사회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실제 전체 10명 중 8명 가량(77.1%)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의 당사자들에 대한 충분한 의견 청취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만약 자신이 갈등상황에 있다면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볼 용의가 있고(76.2%), 갈등상황에서 상대방의 의견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할 용의가 있다(60.5%)고 말하는 개개인의 인식이 높은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0명 중 8명이 한국사회에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바라봐, 40대~50대 중장년층이 공동체 의식을 더욱 많이 강조해

대부분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고(76.6%)”, “사람들과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73.8%)” 생각해

 이렇게 사회 갈등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타인의 의견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 태도를 많이 지적하는 만큼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큰 것도 당연하다 볼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8명(81%)이 한국사회에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특히 20대~30대 젊은 층보다는 40대~50대 중장년층이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공동체 의식을 더욱 많이 강조하는(20대 74.4%, 30대 76.4%, 40대 85.2%, 50대 88%) 모습이었다. 정치성향이 진보적일수록 공동체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진보 87.4%, 중도 진보 84.3%, 중도 보수 81.1%, 보수 74.2%)가 강한 특징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고(76.6%), 우리나라 사람들과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73.8%)는 주장에 공감할 정도로, 공동체 의식을 갖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과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19년 42.1%→20년 51.9%→21년 47.9%)은 지난해보다 줄어

저연령층일수록 우리나라 사람들과의 ‘친밀감’과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 ‘일체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보여져

한 목소리로 공동체 의식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안타깝게도 개개인의 사회적인 유대감은 오히려 옅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소 우리나라 사람들과 친밀감을 느끼고(19년 42.1%→20년 51.9%→21년 47.9%),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19년 34.7%→20년 44.2%→21년 39.7%), 일체감을 느낀다(19년 30.6%→20년 38.7%→21년 36.7%)고 말하는 사람들이 지난해 조사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우리나라 사람들과의 친밀감(20대 40.8%, 30대 44.8%, 40대 46.8%, 50대 59.2%)과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20대 29.6%, 30대 33.2%, 40대 42.8%, 50대 53.2%), 그리고 일체감(20대 26.4%, 30대 34.8%, 40대 37.2%, 50대 48.4%)을 적게 느낀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더욱 약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가져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내 일처럼 돕는다거나(45.6%), 다른 사람이 저지른 잘못이 자신의 책임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35.5%)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사회 구성원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언가를 잘 하면 마치 내가 잘한 것처럼 기쁘고(65.3%),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해가 된다면 기꺼이 행동을 고칠 것이라고(69.9%) 말하는 사람들은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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