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20대 대선, 결과 예측 어려운 만큼 투표 중요해

[트렌드모니터] 20대 대선, 결과 예측 어려운 만큼 투표 중요해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2.03.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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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2월 25일 ~ 3월 3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 ~ 59세 유권자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대통령 선거 전인 2022년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2022 제 20대 대선 관련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3%가 후보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서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선, 결과 예측 어렵고 우려스럽다는 의견 많아... 非지지 후보 당선되더라도 지지할 것” 소폭 높아져

지난 대선의 결과는 예측이 어렵고(68.7%, 동의율),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려스럽다는 의견(74.8%)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대선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20대 70.4%, 30대 62.8%, 40대 54.0%, 50대 50.0%)가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 2017년 대선과 비교해 정치 게이트 및 스캔들(40.7%(2017) → 62.4%(2022)), 전과 및 범죄 여부(24.0%(2017) → 46.8%(2022)) 등에 대한 대선 후보 탐색 경험이 증가한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선 후보에 대해 많은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전체 59%가 싫어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非지지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20대 70.4%, 30대 64.4%, 40대 59.6%, 50대 60.8%). 다만 내가 선택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지지하겠다는 응답(55.2%)이 소폭 높게 나타난 점은 고무적인 대목이었으며,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서 선거 결과를 수용한다는 응답이 더 높은 편(20대 50.8%, 30대 51.6%, 40대 55.2%, 60대 63.2%)이었다.

제20대 대선 관심도 81.9%로 매우 높은 수준... 91.6% ”권리이자 세상을 바꾸는 방법” 투표 의향 나타내

제20대 대선에 대한 관심은 지난 제19대 대선과 비교해 소폭 하락(88.7%(2017) → 81.9%(2022))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비호감 대선'이라는 일각의 평가를 증명하듯 대선 후보에 대한 관심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만큼은 제대로 된 인물을 뽑고 싶다(89.7%(2017) → 77.3%(2022)), 이번 대선에서 꼭 정권이 바뀔 필요가 있다(81.1%(2017) → 39.8%(2022))는 열망은 줄어들었으나 선거 자체에 대한 투표 의향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92.8%(2017) → 91.6%(2022))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투표 의향 역시 지난 대선에 비해 감소하긴 했으나 투표는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71.9%(2017) → 67.6%(2022))이고, 투표를 해야 세상이 달라지며 (55.5%(2017) → 47.2%(2022)), 합법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50.2%(2017) → 39.2%(2022))이란 신념에서 투표를 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다만 지난 2017년 대비 투표의 의미와 가치 부여, 투표 행위 자체에 대한 중요도가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인 점은 생각해볼 만한 지점이다. 한편 2017년과 대선과 비교했을 때 특징적인 점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응답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투표는 미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일(35.6%(2017) → 38.1%(2022)), 일상생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일(35.6%(2017) → 38.1%(2022))이라는 응답이 소폭 증가했으며 이는 투표를 통해 개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정당보다는 후보, 원칙에 지지 표명해

선거 결과, “나의 자산 증가에 영향 미칠 것”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소속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이나 원칙에 따라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후보라면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라도 투표할 것(67.6%)이며 만약 지지하는 정당이 원칙을 어긴다면 지지를 철회할 것(70.7%)이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개인의 신념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로는 존경 받을 만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69.5%)이 많았으나 후보의 이미지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투표하는 경향은 감소(66.3%(2017) → 58.7%(2022))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일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자산 및 경제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후보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점은 주목해볼 만하다.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과 별개로 나의 자산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20대 32.8%, 30대 24.8%, 40대 17.2%, 50대 18.0%)와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이 내 삶에 실질적인 이득이 된다는 응답(20대 34.0%, 30대 26.0%, 40대 20.8%, 50대 24.4%)이 연령층이 낮을수록 높게 평가된 것인데, 이를 통해 자산 증가 여부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젊은 세대에게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중상층 이상 84.1%, 중간층 86.0%, 중하층 82.5%, 하층 81.9%)이 경제 수준과 관계없이 고르게 나타나고 있어 전방위적으로 경제에 대한 기대 심리가 정치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에 대한 관심, 선거가 중요하다는 인식 강해져... ’신념 투표’ 비율 높고, 정책 꼼꼼하게 따지는 모습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높아진 모습이었다. 현재 대한민국 유권자의 정치 의식은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46.2%(2017)→ 41.5%(2022))는 2017년 대선 조사 대비 낮아졌고, 예전에 비해 정치에 대한 관심(68.0%, 동의율), 선거 참여는 합법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행동(66.4%)이라는 인식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긍정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었다. 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84.1%)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편이었는데, 사회와 경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신의 가치관, 신념에 따라 투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투표와 관계없이 내 신념대로 투표하는 편(83.1%)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어느 대선보다 2030 성별 갈등이 심화되었던 만큼 2030 남녀 세대의 투표 고려 요인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먼저 신념에 따라 투표한다는 응답은 남성(만 19~29세 : 81.6%, 만 30~39세 : 78.4%)과 여성(만 19~29세 : 79.2%, 만 30~39세 : 82.4%) 양쪽에서 모두 높게 조사되었다. 특히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될까봐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만 19~29세 : 64.8%, 만 30~39세 : 64.8%)보다 여성(만 19~29세 : 76.0%, 만 30~39세 : 64.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2030 남녀 갈등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행위였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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