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맥도날드가 광고에서 쓰레기를 보여주는 이유는?

[해외 크리에이티브] 맥도날드가 광고에서 쓰레기를 보여주는 이유는?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2.03.3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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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 맥도날드 노르웨이
광고회사 : Nord DDB
출처 맥도날드
출처 맥도날드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쉽고 빠르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 바로 패스트푸드다. 패스트푸드는 빠르고 편한 만큼 환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장 내외에서 식사 후에 버려지는 포장지를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용기나 포장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광고에서는 먹음직스럽고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이 당연.  그런데 맥도날드 노르웨이는 광고회사 Nord DDB와 함께 과감하게 광고에서 쓰레기를 보여준다. 맥도날드가 쓰레기를 다루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Nord DDB의 과감한 새로운 캠페인은 "take your take away"라는 자막이 붙은 맥도날드의 포장용 포장지와 용기를 오슬로 거리에서 보여준다.

사진작가 Joyi Kjartans가 촬영한 인쇄물, 소셜 미디어, 옥외(OOH) 광고에서 계단이나 덤불 아래에 햄버거 포장지나 탄산음료 컵과 같은 포장이 보기 흉한 거리의 쓰레기로 방치되어 있다. "테이크 아웃(take your take)"라는 카피가 쓰여 있어, 소비자들에게 식사를 마친 후 쓰레기를 버리라고 상기시킨다.

맥도날드는 왜 이런 캠페인을 시작했을까? 맥도날드는 이러한 캠페인이 자사의 이미지를 더욱 정돈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체인의 포장을 길거리 쓰레기로 자주 보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개인 소비자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와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연관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맥도날드의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 마리 허스비는 "우리는 쓰레기를 버리는 데 있어 가장 크고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책임이 있다. 우리 식당의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기쁘지 않다"라고 성명에서 말했다. 이어 "우리의 규모와 영향력으로 우리는 오늘날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주요 기업으로서 우리는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큰 책임감과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함께 변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의 캠페인은 단순히 톡톡 튀는 메시지를 넘어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ord DDB, WergelandApenes 및 OMD 에이전시는 옥외광고 옆에 쓰레기통을 배치, 맥도날드의 "골든 아치" M의 한쪽이 쓰레기통의 입구를 향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TV와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메시지를 증폭시키고 있으며, 맥도날드는 더 많은 청소 이니셔티브를 위해 Keep Norway Clean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맥도날드 노르웨이는 쓰레기 문제를 제거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할 기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는 개인의 행동을 넘어서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시스템적 변화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재활용 및 바이오 기반 재료 로 만든 투명 컵과 같은 보다 지속 가능한 포장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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