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티파니 블루가 마커로 나온다고?

[해외 크리에이티브] 티파니 블루가 마커로 나온다고?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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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블루는 무엇일까? 아마도 약간 민트 색에 가까운 연한 블루, 티파니 블루가 아닐까 싶다. 티파니 하면 티파니 블루를 떠올릴 정도로 티파니는 컬러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준다.

티파니 블루는 원래 'ROBIN EGG BLUE"이라는 컬러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서는 터키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고, 연한 파란색의 인기도 높아졌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신부들은 결혼을 기념하여 파란 로빈 알색을 칠한 비둘기 모양 장식이나 브로치를 하객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주얼리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고 좋은 색이었던 것. 티파니는 이 색을 자사의 신규 주얼리 카탈로그인 '블루 북'의 커버 색으로 사용했고, 나아가 쥬얼리 상자, 포장, 가방 등에 이 블루를 사용했다. 

티파니는 티파니 블루의 상징성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티파니 블루를 '컬러 상표'로 등록했다. 그리고 이 작업은 팬톤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티파니 블루의 팬톤 넘버는 티파니 창립 연도를 딴 1837이다. 컬러 상표로 등록했기 때문에, 티파니 블루는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티파니는 마커 브랜드 크링크(Krink)와 제휴, 특별한 마커 세트를 출시한다. 크링크 창업자 크레이그 카스텔로가 거리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오래 지속되는 은색 페인트 마커를 개발했다. 그 후 실버는 컬트 브랜드가 된 크링크의 대표 색상이 됐다.

이렇게 독자적인 시그니처로 유명한 두 브랜드는 화이트, 실버, 티파니 블루 3개의 마커로 구성된 한정판 K-60 박스 세트를 출시했다. 그리고 마커는 실버 박스와 티파니 블루 파우치 안에 담겨있다.

그렇다면 왜 이 두 브랜드는 K-60 박스 세트를 출시했을까? 바로 런던에서의 티파니 15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티파니는 이 박스 세트를 런던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8월 19일까지 열리는 Tiffany & Co의 <Vision & Virtuosity>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티파니의 보석, 장인 정신, 크리에이티브가 담긴 400개 이상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리고 보관용 하이 주얼리 디자인, 티파니의 유명한 윈도우 디스플레이, 최근에 인수한 80캐럿 이상의 엠파이어 다이아몬드(Empire Diamond),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의 원본 대본 등도 같이 전시되고 있다.

한편, 마커 세트는 다니엘 아샴이 디자인한 티셔츠와 후드티, 티파니 x 윌슨 미식 축구공과 같은 다른 특별판 품목과 함께 독점적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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