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KFC, 치킨 크러스트 피자를 홍보하기 위해 공포영화를 만들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KFC, 치킨 크러스트 피자를 홍보하기 위해 공포영화를 만들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2.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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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 KFC 스페인
광고회사 : PS21
제작사 : The Royal Production Company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 광고는 짧고 시크럽다. 그런데 KFC의 새로운 광고는 14분이다. KFC 스페인과 광고회사 PS21은 새로운 한정판 "폴리짜(Pollizza, 스페인어로 치킨 "pollo"와 "pizza"를 결합한 단어)'를 홍보하기 위해 "La Masacre(대학살)"라는 공포 영화를 만들었다. 폴리짜는 일반적인 피자와 달리 도우 대신 프라이드 치킨으로 만든 크러스트 위에 토핑을 얹은 피자다.

광고는 영화처럼 "Kentucky Film Company"라는 영화사와 "PS21", "The Royal Production Company"라는 제작사의 로고와 함께 시작된다. 게다가영상 시작 전에 "자극에 민감한 분들은 영상 시청을 삼가주길 바란다"라고 주의문구를 넣어 경고하고 있다. 제대로된 영화 구성을 따랐다.

La Masacre는 50년대와 60년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B급 공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연에 둘러싸인 주말을 즐기기 위해 숲속 오두막에 도착한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고픈 그들은 주방에서 Sematary Pizza라는 미스테리한 피자 가게에 피자를 주문한다. 그들은 그 후의 끔찍한 결과는 상상도 못했다.

전화가 끊기도 전에 피자가 배달된다. 피자 박스 안에는 토핑도 없이 바싹 마른 피자 도우만 들어있었다. 일행 중 한명이 피자를 먹기 시작했고, 얼마 후 그는 피자 도우 크러스트에 목이 막혀 정신을 잃게 된다. 그 이후, 박스 안에 있던 피자 도우들이 제목 'La Masacre'처럼 나머지 일행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후 광고는 다섯 명의 젋은이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피자 도우 크러스트를 보게 된다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꼭 멀리할 것을 강력하게 충고한다"면서 프라이드 치킨 크러스트로 만든 "폴리짜"를 추천한다.

광고를 연출한 NYSU는 이번 영상에서 1950년대 스타일의 저예산 B급 영화에서 영감을 얻고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NYSU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스페인 감독으로 New Order, Band of Skulls, Bastille과 같은밴드의 뮤직 비디오를 감독했으며, Aquarius, Alaska Airlines 및 Ubisoft와 같은 브랜드와 협력했다.

NYSU는 "샘 레이미, 토브 후퍼, 조 단테와 같이 오디오와 시각적으로 함께 성장한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꿈이었다"며 "우리는 이 장르를 패러디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라, B급 영화의 코드와 규칙을 존중한 놀라운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광고의 목표는 모든 장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광고의 악습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며 "도전 과제는 모든 장면이 저화질처럼 보이도록 것, 의도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 이를 통해 독창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미장센 솔루션을 찾는 것이었다. 더 나빠질수록 모두에게 더 좋다"라고 덧붙였다.

PS21의 ECD 빅터 블랑코는 "모든 사람이 피자를 좋아하지만, 모든 사람이 피자의 크러스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바로 그 크러스트가 폴리짜에 없는 유일한 재료"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광고는 7월 7일 마드리드 푸엔카랄에 있는 Cinesa Proyecciones에서 언론인과 영화 마니아들을 초청해 먼저 상영한 뒤, 이후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다. 그후 입소문을 타고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영화 포스터도 도시 곳곳에 등장했다. 여기에 판촉 요소가 숨겨져 있었다. 포스터에 나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사람들은 출시 후 일주일 동안 무료 피자를 받을 수 있었다. 2,500명이 전화를 걸어 피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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