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아빠 크리스마스와 엄마 지구의 필연적 사랑에 대하여

[해외 크리에이티브] 아빠 크리스마스와 엄마 지구의 필연적 사랑에 대하여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2.11.2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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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소포회사 포스트(Posten),
기후 변화에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크리스마스 광고 공개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10월 말 영미권, 유럽권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가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 광고는 좁게는 가족 간의 사랑, 넓게는 사회의 화합을 주제로 한다. 아마존(Amazon)은 아버지와 딸의 사랑을, 디즈니는 새로 태어난 동생과 주인공의 사랑을 담았다. 존 루이스(John Lewis)는 위탁 가정이라는 새로운 가족 형태의 화합을 담았고, 독일의 식료품점 페니(Penny)는 이웃 간 소통의 중요성을 끌어냈다. 그리고 노르웨이 우체국은 가족, 사회를 넘어 행성 지구와 인간 크리스마스의 사랑을 담았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뒤로하고 산타가 "우리는 서로를 위해 만들어졌다"로 시작하는 편지를 쓴다. 사랑했던 지난날, 다툼에 대한 후회, 그리움을 담아 완성된 편지는 '지구(Earth)'에게 보내진다. 편지를 받은 지구는 돌아온다. 하지만, 광고는 "엄마 지구는 더 이상 기회를 줄 수 없다"로 끝을 맺으며 행동을 촉구한다.

약 4분의 영상 <Father Christmas and Mother Earth (아빠 크리스마스와 엄마 지구)>에는 환경 변화에 무감했던 인간의 뒤늦은 위기의식이 날씨와 대사를 통해 은유 된다. 좋았던 시절, 함박눈이 내리고 온실에는 싱그러운 식물이 가득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포에 지구를 상징하는 여성이 분노하면서 눈이 그치고 온실이 황폐해진다. 크리스마스이자 인간을 상징하는 남성은 "나는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보지 못했다(I didn’t see how serious it was)",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걸까?(can’t we find a way live together?)", "왜냐면 난 너 없이 살 수 없어(cause I can’t live without you)" 등의 내레이션으로 심정을 드러낸다.

포스튼은 이미 자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1% 줄였으며, 2030년까지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튼은 광고가 기업에게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동기로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케팅 담당자인 모니카 솔버그(Monica Solberg)는 “우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고, 특히 이 문제들은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캠페인이 널리 퍼지기를 원한다. 그리고 기업 세계의 꼭대기에 앉아있는 나이 있는 관중들의 감정을 자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튼(Posten)의 광고는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으로 유명하다. 작년 선보인 <When Herry Met Santa (해리가 산타를 만났을 때)>는 동성애 금지법 폐지 50주년을 기념으로 산타와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칸 광고제 필름 부분 골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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