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이정민 대학생 기자]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회사에서는 연간 실적 또는 업무 진행 내용을 정리하는 ‘연말결산표’를 작성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말결산은 비단 회사에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와 SNS 상에서 제공하는 연말결산 서비스가 화제다.
네이버에서는 ‘데이터로 정리하는 한 해’라는 표제로 2022 네이버 연말결산을 보여주었다.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1월 7일까지의 쇼핑, 포인트, 뉴스, 플레이스까지 올해 네이버 서비스에서 활동한 자신의 데이터를 한 장으로 요약해 준다. 나의 2022와 국민 평균을 모두 볼 수 있다. 또한 키워드로 돌아보는 2022, 올해 얼마나 적립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 연말결산,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리포트와 마이 블로그 리포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멜론에서는 자신이 감상한 이력을 바탕으로 ‘2022 마이 레코드’로 연말결산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이 연말결산에 ‘타이틀’을 붙여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발라드를 자주 들은 이용자에게는 ‘추억의 발라드 여행가’라는 이름으로 세부 장르 감상 TOP 멜로너라는 카드를 제공하고, 감상 횟수와 상위에서 몇 퍼센트인지를 알려준다. 그 외에도 ‘마이웨이 리스너’, ‘오늘의 관심러’ 등 재미있는 타이틀로 나의 데이터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최다 감상곡, 나의 TOP 아티스트, 베스트 태그, 최다 감상 시간을 보여준다. 계절별로 들은 노래와 검색한 노래 등을 보여주는 것이다. 멜론 외에도 바이브,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에서도 데이터 연말결산을 보여준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에서도 연말결산 데이터를 보여준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올 한해 돌아보기’로 한 해에 게시한 사진과 스토리를 모아서 게재하거나, 외부 사이트와 연결하면 TOP10 게시물을 모아서 보여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각 서비스에서 진행하는 연말결산은 추억과 기록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등장하면서 빠질 수 없는 연말행사가 되고 있다. 기록하는 작은 하루가 모여 일 년이라는 시간이 모여 ‘올해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연말결산 리포트를 받았을 때 사용자들은 ‘내가 올해는 이랬었지’, ‘내가 이만큼 무언가를 했구나’ 등의 반응으로, 뿌듯하면서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이러한 경험은 해당 공간에 대한 좋은 경험과 감정으로 연결된다. 언뜻 보면 그저 숫자일 뿐인 데이터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추억으로,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연결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데이터를 가공하고, 색다른 콘텐츠와 이벤트로 보여지는 것이냐다. 제공하는 ‘타이틀’은 자사 서비스와 콘텐츠의 특성에 맞게 기획한다. 이러한 연말결산 콘텐츠를 공유하고, 재생산 하면서 참여자가 늘고, 럭키드로우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를 통한 좋은 경험은 더욱 늘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회사, TV프로그램, 시상식에서만 연말결산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소중한 하루가 모여 한 달, 그리고 이 달들이 모여 일 년이 되는 것처럼, 다양한 서비스에 제공하는 연말결산 서비스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한 해를 돌아보고, 추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