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성기를 맞은 네이버 블로그, MZ 기록의 중심이 되다

다시 전성기를 맞은 네이버 블로그, MZ 기록의 중심이 되다

  • 이정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2.10.2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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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정민 대학생 기자] 누군가는 ‘요즘 MZ세대는 유튜브에 후기를 검색한다’며 네이버 블로그는 주류에서 밀려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사고 싶은 물건, 가고 싶은 장소를 검색할 때 사람들은 블로그를 활용한다.

네이버 블로그

지난해 네이버 블로그가 공개한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블로그 이용자 중 약 70%가 MZ세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한 해 네이버 블로그에 새로 올라온 글은 3억개이며,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한다. 2003년 처음 나와 ‘파워 블로거’라는 직업까지 만들어냈지만 유튜브와 사진, 영상 중심의 SNS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물간 줄 알았던 블로그가 다시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10~20대 이용자만 해도 44%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듯 젊은 사용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진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기록’하는 트렌드다. 최근 핫한 키워드들을 살펴보면 ‘갓생 챌린지’, ‘리추얼’, ‘일상 브이로그’, ‘네컷사진’, ‘오운완’, ‘눈바디’ 등이 있다. 이 키워드들은 MZ의 일상을 기록하고 남기는 특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 블로그는 가장 접근성이 높고, 연동성이 높은 플랫폼이다. 아무리 사진과 영상에 특화된 세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좋은 퀄리티의 사진과 영상 위주의 플랫폼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하지만 손쉽게 내가 다녀온 공간을 지도로 태그하고, 글자와 형식을 자유롭게 변경하면서도 사진, 음성, 파일, 동영상, 링크 등을 첨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가지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네이버 지도, 네이버 카페, 네이버 예약 등으로 다양하게 연동된다는 장점도 크다. 게시판 형식으로 글을 분류할 수도 있으며, 원하는 지인들만 보일 수 있도록 ‘서로이웃공개’ 기능 등이 더욱 자신만의 프라이빗한 사이버 공간이 된다.

네이버 블로그 캠페인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 블로그 캠페인 홈페이지 캡쳐

특히 네이버 블로그가 진행하고 있는 주간일기 챌린지는 ‘기록이 쌓이면 내가 된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MZ의 기록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매일 써야 할 것 같은 부담스러움보다는 일주일에 한번을 정리하기 때문에 느슨하지만 꾸준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가고 기록하는 것이다. 거대한 이벤트가 없어도 사소한 일상들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많은 정보와 경험의 홍수 속에서 이러한 기록은 ‘나’의 결정체다.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통해 성장의 비결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하기도 하면서 확고한 ‘나’를 수립해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주간일기 챌린지 검색결과 

필자는 주간일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자주 이용한다. 여행기를 정리할 때에도 사용하고, 방문했던 가게 후기를 올릴 때도 사용한다. 굳이 목적성을 띄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이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챌린지 리워드를 노리고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는 이용자 외에도 다양한 후기와 기록을 남기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점도 다시 돌아온 전성기의 핵심이다.

이렇듯 네이버 블로그는 사소함을 쌓아 거대한 특별함을 만든다. 최근에는 기업의 여러 부서에서도 소비자들의 동향과 최근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일반 이용자들의 일상 블로그를 탐색한다고 한다. 반짝하고 떠오른 싸이월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이 저물어 가면서 네이버 블로그는 다시 광명을 찾았고, 그 이후의 네이버 블로그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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