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 테린이의 등장… MZ가 빠진 귀족 스포츠

골린이, 테린이의 등장… MZ가 빠진 귀족 스포츠

  • 이정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2.07.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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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정민 대학생 기자] 웰빙과 건강에 대한 트렌드는 몇 년 새 계속해서 인기다. 필라테스, 헬스 등이 인기있는 운동으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라는 말도 여전히 유행 중이다. 최근 MZ는 일명 ‘귀족 스포츠’라고 불리는 운동들에 빠졌다. 바로 ‘골프’와 ‘테니스’다.

인스타그램에서 '골린이' 해시태그를 검색한 화면

최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다르면, 한국의 골프인구는 지난 해 564명을 기록했다. 또한 골프를 다루는 예능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골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늘었다. 국내 골프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 19 이후 크게 활성화 되었다. 상대적으로 환기에 취약한 실내 시설보다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으로 자연스럽게 2030층에게도 골프라는 스포츠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웰빙 트렌드와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까지 더해져 ‘골프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MZ세대에게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운동이면서 동시에 여행이나 모임 등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스포츠로써 주목받은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테린이' 해시태그를 검색한 화면
인스타그램에서 '테린이' 해시태그를 검색한 화면

이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테니스’다. 젊은 층의 경우 SNS상에서 테니스가 열풍을 이끌었다. 경기 자체보다는 소셜 미디어에 남길 만한 화려하고 멋진 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긴다는 점과 과거 서구 상류층이 즐기던 스포츠라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남아 있어 자랑하기 좋은 스포츠로 통하기도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방탄소년단, 배우 이민호 등 유명인들이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면서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2~4명이 즐길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테니스의 경우 골프에 비해 레슨비나 장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함에 따라 진입 장벽이 낮은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골프 라운딩의 경우 회당 1인당 30만원 이상을 호가하지만, 테니스장의 경우 접근성이 높고 주말 2~3만원 정도로 젊은 층에게 부담이 덜하다.

신세계백화점,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
신세계백화점,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

이 두 산업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격식을 갖추고 매너를 강조하는 운동인 ‘귀족 스포츠’로 불리곤 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골프나 테니스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편이였으나, 현재는 그러한 벽이 허물어졌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MZ세대에게 ‘인스타그래머블’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의미)한 아이템 위주의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골프를 즐기던 중장년층의 경우 골프채와 같은 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면, MZ세대의 경우 SNS를 중심으로 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스포츠웨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영(young) 테니스족을 위해 론칭한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이 테니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 일부는 공개 첫날 완판 될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열풍이 코로나로 인한 활동 제약에 대한 욕구가 표출되면서 잠시 반짝하는 열풍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만큼 다양한 연계 산업과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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