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메타버스 철수에도 할리우드는 여전히 웹3를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의 메타버스 철수에도 할리우드는 여전히 웹3를 주목하고 있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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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bham Dhage / Unsplash
사진 Shubham Dhage / Unsplash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웹3.0, NFT, 메타버스는 작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다소 수그러들었다.

디즈니의 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가 메타버스 사업부를 폐쇄했고, 올해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메타버스 팀을 불과 4개월 만에 폐쇄했다.  메타는 메타버스에 대한 회사의 미래 투자를 반영하기 위해 사명까지 변경했지만, 올해 비즈니스 효율성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메타버스 사업부를 감축했다. 

기업뿐 아니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메타버스', 'NFT', '웹3'라는 용어에 대한 구글 웹 검색은 2022년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다. 'NFT'라는 용어에 대한 검색은 올해 초 잠시 급증했지만,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거시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누가 백만 달러짜리 유인원 디지털 사진을 살 수 있을까?

출처 버라이어티
출처 버라이어티

그렇다면 웹3.0과 NFT로 돈을 벌고자 했던 사람들이 사라진 지금, 이 기술은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어떻게 발전할까? 버라이어티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아직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 VIP+는 그렉 리드 유니버설 픽처스 기술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이 1월 CES에서 "웹3.0과 블록체인 기술이 디지털 수집품과 NFT에서 보았던 일종의 과대광고 주기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실제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이 기술을 선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NFT가 더 이상 디지털 수집품을 사고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제작을 위한 자금 조달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우 알 파치노의 딸인 영화 제작자 줄리 파치노는 NFT와 웹3는 영화 제작 방식을 민주화하고 창작자에게 힘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파치노는 이전에 두 개의 사진 프로젝트를 NFT 컬렉션으로 판매하여 수익금을 영화 "아이 리브 히어 나우(I Live Here Now.)"의 제작비로 사용했다. 이 영화는 NFT 판매로 전액 자금을 조달한 최초의 장편 영화였다.

버라이어티는 대부분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메타버스와 웹3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기술을 더욱 실용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estbrook Inc.의 오리지널 콘텐츠 책임자인 스털링 밀란(Sterling Milan)에 따르면, 웹3, NFT, 메타버스와 같은 몰입형 기술은 모두 제품이나 경험을 통해 소비자 및 팬과 장기적인 충성도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회는 팬덤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익화 도구이기도 하다. 프로젝트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라이프사이클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밀란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었다고 해서 팬과의 경험이 거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밀란은 "배드 보이즈 4"의 극장 상영이 완료됨에 따라 팬덤을 몰입형 기술 공간으로 끌어들여 관계와 연결을 계속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몰입형 세계에서 암호화폐를 주요 거래 통화로 사용하여 메타버스에서 NFT를 판매할 계획이다. 

버라이어티는 할리우드가 여전히 웹3.0의 미래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아웃터 엣지 LA(Outer Edge LA)에서는 또 다른 신흥 기술인 AI가 주목받았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대표들은 AI와 NFT가 결합하여 웹3.0 세계에서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단계에 있지만, 업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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