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스트리밍 비디오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2023년 1분기에 미국의 케이블, 위성 및 인터넷 TV 제공업체는 사상 최악의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총 230만 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버라이어티, 마켓워치 등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1분기에 200만 명의 가입자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속화된 것이다.
SVB MoffettNathanson(SVB 모펫네이던슨)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모펫(Craig Moffett)은 보고서에서 유료 TV 사업에 대해 "우리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케이블 TV를 끊으면서 미국 가구 중 비디오 패키지 비용을 지불하는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모펫의 추정에 따르면, 약 15년 전에는 보급률이 80%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vMVPD"(다채널방송사업자, Multichannel Video Programming Distributor)나 기존 채널을 가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디쉬 네트워크의 슬링 TV, 구글의 유튜브 TV 같은 서비스를 포함하더라도 현재 전체 가구의 58.5%에 그치고 있다. 1분기 말 현재 미국 유료 TV 서비스의 고객 수는 7,550만 명으로, 연간 기준으로 7%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모펫은 현재 보급률은 1992년, "DirecTV가 미국에 처음으로 '케이블 TV'를 도입하기 2년 전의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모펫에 따르면 ,기존 유료 TV만 놓고 보면 보급률은 45%로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최대 유료 TV 제공업체인 컴캐스트는 1분기에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61만 4,000명의 비디오 고객을 잃었다. 컴캐스트 케이블의 사장 겸 CEO인 데이비드 왓슨은 실적 발표에서 비디오 사업 감소에 대한 질문을 받고 코드 커팅의 현실을 인정하며 "수익성이 없는 비디오 관계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사업자의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수, 기반 관리 또는 유지 등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싸울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재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왜 소비자들은 코드 커팅에 나서는 것일까? 기존 TV 콘텐츠의 품질의 악화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모펫은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SVOD, 즉 '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옮겨간 지 오래됐다"라고 하면서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는 파산하고, 텐트를 접고, 마을을 떠났다. 심지어 뉴스 네트워크도 수신료를 지불할 구독자가 점점 줄어들면서 예산을 삭감했다."라고 지적했다.
모펫은 현재 업계가 "전통적인 비디오의 시청률을 빼앗아 미디어 회사들이 최고의 콘텐츠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유도하고, 따라서 시청률은 더욱 낮아지는 "빈곤의 주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서비스인 vMVPD조차도 1분기에 총 250,000가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모멘텀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Hulu는 지난 3년간 거의 성장하지 못했고 1분기에 약 10만 명의 라이브 TV 가입자를 잃었으며, FuboTV는 1분기에 북미 지역에서 16만 명의 가입자를 잃으며 사상 최악의 분기별 손실을 기록했다고 모펫은 지적했다.
그러나 구글의 유튜브 TV는 모펫네이던슨이 추적한 업체 중 1분기에 구독자가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약 30만 명의 구독자를 추가하여 약 630만 명에 도달했으며, 지난 1년 동안 140만 명의 구독자가 증가했다.
그렇다면 코드 커팅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모펫네이던슨은 '유료 TV 층'이 미국 내 5천만 가구에서 6천만 가구 사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펫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코드 커팅이 더욱 심해지고 오랫동안 이론적으로 주장되어 온 '바닥'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