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생계 위해 ‘N잡’ 찾는 직장인들

[트렌드모니터]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생계 위해 ‘N잡’ 찾는 직장인들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3.10.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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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3년 7월 7일 ~ 7월 10일
조사 대상: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업 가치관 및 N잡러(슬래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 불황으로 취업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복수의 직업을 갖고 있는 ‘N잡러(슬래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아가 이제는 N잡러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인식도 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N잡러는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 N잡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생계/생존’

직장인 중에서 현재 본업 외에 ‘N잡’으로 추가 소득을 얻고 있다는 응답이 39.2%로 평가된 가운데 N잡러(슬래셔)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 점(75.2%)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특히나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N잡러를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거나(90.1%, 동의율), 불안정한 미래를 위해 미리미리 대비하는(82.3%) 사람들로 여길 만큼 긍정적 이미지가 뚜렷한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대체로 다수의 직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81.5%, 동의율), N잡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재능이 많다는 뜻(70.2%)이라고 응답하는 등 N잡러를 자기 계발 니즈가 높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N잡러’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현재 본업 외에 추가 소득이 있는 직장인들이 N잡을 하는 핵심 이유는 추가 수입으로 여유 자금을 마련하거나(45.9%, 중복응답), 젊었을 때 남들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으고(27.0%),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25.8%) 등 경제적 여유를 얻기 위함이 커 보였다. N잡을 하는 주된 목적으로도 생계/생존(43.0%)을 우선적으로 꼽아 경제적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상당수(86.2%)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려면 부수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경제 상황이 여유롭다면 굳이 N잡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66.7%에 달한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

65.2%, “N잡러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 76.2%, “본업 외 부수입 얻는 방법에 관심 많아”

N잡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향후 이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1.2%)이 우리 사회에서 N잡러와 같은 직업 형태가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앞으로 N잡러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65.2%, 동의율)이라는 인식도 꽤 강한 편이었다. 이처럼 N잡러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려지고 있다(58.9%, 중복응답)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만족할 만큼의 월급을 받을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고(52.6%),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52.1%)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으로 직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N잡러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본업 외에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며(76.2%, 동의율), N잡러와 같이 다양한 직업을 가져볼 의향까지 밝히고 있어(73.6%) 한동안 다양한 직업을 기반으로 수입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N잡이 보편적인 시대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예상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직장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직장 내에서 N잡러들의 부업을 허용해 주는 분위기가 생길 것 같다(49.0%, 동의율)는 예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N잡러가 확산된다면 본업 외에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커질 것 같다는 응답이 75.9%에 달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향후 나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자기 계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30, “다양한 직무 경험은 나의 경쟁력”... ‘경쟁력’ 있다면 불황에도 좋은 직업 가질 수 있다는 믿음 높아

최근 직업에 대한 인식이 변화됨에 따라 다양한 직무 경험을 개인의 경쟁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4%)이 경력(이력)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데에 동의하는 가운데 최대한 다양한 직무 및 업무 경험을 쌓고 싶고(65.3%, 동의율), 하나의 직업만 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경로의 대안을 생각 중(55.5%)인 직장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태도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우측 그래프 참조). 나아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90.9%, 동의율)고까지 응답하고 있어, 개인의 역량과 능력을 쌓는 것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의 경쟁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진 데에는 취업 시장의 어려움이 커진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였다. 최근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취업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고(84.7%, 동의율) 이 같은 취업 시장의 불안정성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83.7%)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스펙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62.6%)는 믿음이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경제적 불황 시기가 도래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 만큼, 향후 직장인을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자기계발과 관련된 노력들이 좀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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