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높아지는 '시간 절약' 니즈, '웨이팅·가사 노동' 시간까지 아낀다

[트렌드모니터] 높아지는 '시간 절약' 니즈, '웨이팅·가사 노동' 시간까지 아낀다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10.28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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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3년 7월 10일 ~ 7월 12일
조사 대상: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현대 사회에서 '시간은 곧 금'이라는 인식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원격 줄서기가 가능한 '웨이팅 앱'과 가사노동을 대신해주는 '가사대행 서비스'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간 절약 서비스(웨이팅, 가사대행 앱 등)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쁜 현대 사회에서 ‘시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웨이팅·가사대행 서비스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며 그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 서비스 비용 지불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아, 향후 시간 절약 서비스 사용 여부가 경제적 차이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현대 사회에서 ‘시간은 곧 돈’이라는 인식 강해... 저연령층일수록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 높은 편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2.4%)이 현대 사회에서 ‘시간’을 가장 큰 자원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시간이 곧 돈’이라는 인식(77.7%, 동의율)도 뚜렷해, 시간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60.0%, 동의율)도 높은 편이었는데, 응답자의 상당수(65.0%)는 절약한 시간을 ‘자기 계발’에 쓰고 싶다고 밝힌 만큼,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저연령층에서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었으며(20대 64.8%, 30대 62.0%, 40대 58.4%. 50대 54.8%), 서비스에 대한 비용 지불 의향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20대 43.2%, 30대 36.8%, 40대 34.4%, 50대 36.0%).

다만, 시간 절약 서비스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서비스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8.1%)이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라도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 시대에는 ‘시간 절약’보다는 ‘비용 절약’ 문제가 더 중요해질 것 같다는 응답이 78.7%에 달하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시간이 돈이라는 인식이 뚜렷한 때도 없지만 시간 절약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도 높은 수준(71.8%, 동의율)으로 평가되고 있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55.2%)이 앞으로는 시간 절약 서비스 이용 여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 같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비용 지불에 따른 시간자원의 절약 양상이 경제적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대목이었다.

61.4%, “식당에서 1시간 이상 웨이팅 하는 것 이해 안 가”... 86.8%, “웨이팅(대기) 앱은 시간을 절약해 주는 좋은 서비스”

사회전반적으로 맛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인지 시간 절약 서비스 중 하나인 ‘식당 웨이팅(대기) 앱’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0.7%)이 친구나 연인과의 약속을 정할 때 맛집을 우선적으로 찾아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평소 맛집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63.7%, 동의율)이었다. 이에 핫플레이스에 있는 식당은 웨이팅 시간이 길어도 기다리는 편(40.6%, 동의율)이었지만, 동시에 응답자의 61.4%가 1시간 이상의 긴 웨이팅을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상대적으로 웨이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응답자의 상당수(86.8%)가 웨이팅(대기)앱이 소비자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좋은 서비스라는 데에 공감을 내비쳤으며, 바쁜 시대에 꼭 필요한 앱으로 여기고 있는(70.4%, 동의율)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식당 웨이팅(대기) 앱 이용 경험자들이 해당 앱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주로 현재 식당의 웨이팅 (대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57.6%, 중복응답), 줄 서는 불편함이 없으며(55.6%), 웨이팅을 해놓고 다른 일을 볼 수 있다(55.4%)는 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나의 웨이팅 순서 확인 기능(61.4%, 중복응답) 및 실시간 매장 웨이팅 현황 확인 기능(54.8%)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최대한 버려지는 시간 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해당 앱을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에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86.6%)는 향후에도 식당 웨이팅(대기) 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웨이팅(대기) 앱을 통한 ‘원격 줄서기’가 보편화될 것(77.9%, 동의율)이라는 전망을 내비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상점, 병원, 은행 등에서 웨이팅(대기) 앱이 활용될 것 같다(82.8%, 동의율)는 응답 역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앞으로의 웨이팅 앱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가사대행 서비스, “시간 절약 측면에서 가치 더욱 높아질 것”... 단, 비용 지불에 대한 부담감 적지 않아

대중소비자들은 가사 노동을 대신해주는 ‘가사대행 앱(서비스)’ 또한 시간 절약 측면에서 이점이 높은 서비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도가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35.4%(2021) → 40.9%(2023)),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7.3%)가 가사대행 서비스는 시간이나 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데에 공감을 내비친 것이다. 대체로 귀가 후 가사 노동을 힘들어하거나(55.7%, 중복응답), 귀찮고(38.3%), 시간이 부족해 (34.8%) 부담을 느끼는 편이었으며, 가사 노동 시간을 절약해 보다 생산적이고(62.3%, 동의율),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59.8%)는 니즈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이에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57.0%)은 향후에도 가사대행 앱(서비스)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사대행 서비스 비용도 높아질 것 같다(87.4%, 동의율)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고, 가사대행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깝다(51.1%)는 인식이 적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1.6%는 시간과 노력을 아껴준다는 점에서 향후 가사대행 서비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가사대행 서비스 제공 업체(78.5%, 동의율)와 이용자가 증가할 것(77.8%)이라는 전망을 많이 내비치고 있었다. 가사대행 서비스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향후 대중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이 시장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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