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직장 내 심화되는 '세대 분리', 편향적 관점 대신 '소통'이 필요한 때

[트렌드모니터] 직장 내 심화되는 '세대 분리', 편향적 관점 대신 '소통'이 필요한 때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1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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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3년 7월 13일 ~ 7월 14일
조사 대상: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의 세대별 이미지 및 사회성 평가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로 직장 내에서는 각 연령에 대한 견고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었으며, 사회성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연령별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결과, 직장에서의 ‘사회성’과 일상생활에서의 ‘사회성’이 각기 다른 시각으로 평가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3040세대는 “업무 책임감, 직장 충성도 높아” 2030세대는 “조직 화합보다 개인 삶 중시해”

현재 직장에서는 그 어떤 연령대보다 3040세대 연령층이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직장에 대한 충성도, 인간관계 등 직장 생활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높고(30대 후반 42.8%, 40대 초반 51.0%, 40대 후반 46.5%), 일에 지장이 생기면 직접 해결하려고 노력한다(30대 후반 45.4%, 40대 초반 47.8%, 40대 후반 36.1%)는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아울러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만큼(40대 초반 31.8%, 40대 후반 39.6%, 50대 초반 44.0%) 인정받고자 하는 니즈가 높고(40대 초반 45.1%, 40대 후반 42.7%, 50대 초반 32.0%), 스스로를 조직문화를 이끄는 중심으로 여기면서도(30대 후반 38.5%, 40대 초반 45.8%, 40대 후반 43.1%) 팀원, 조직원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30대 후반 35.1%, 40대 초반 47.9%, 40대 후반 47.0%)는 평가가 많았다. 대체로 3040 연령대의 직장인들이 직장 생활에서 긍정적 이미지로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20대 ~ 30대 초반까지의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개인의 삶을 중시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모습이었다. 먼저, 힘든 일은 하지 않고(20대 초반 38.8%, 20대 후반 45.4%, 30대 초반 35.5%) 자기에게 편한 업무만 선호한다(20대 초반 31.0%, 20대 후반 40.0%, 30대 초반 36.1%)는 인식이 뚜렷해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조직의 화합보다는 자신의 삶을 좀 더 중요하게 여기고(20대 초반 43.4%, 20대 후반 60.8%, 30대 초반 55.9%) 직장에 대한 충성심까지 낮아 이직과 퇴사에 주저함이 없으며(20대 초반 48.4%, 20대 후반 64.7%, 30대 초반 53.8%) 불만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한다(20대 20대 초반 25.4%, 20대 후반 45.8%, 30대 초반 47.6%)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직장생활에서 저연령층의 태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결과로, 이러한 인식이 고착화될수록 직장 내 세대별 갈등이 보다 더 악화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회성이 가장 좋다고 느끼는 연령대, ‘3040 세대’... 단, 연령에 따라 사회성 판단 기준 달라

실제로, 직장에서 ‘사회성’이 가장 좋은 연령대로 30대 후반(54.8%, 중복응답)과 40대 초반(51.2%)을 주로 꼽은 반면, 20대 젊은 직장인의 사회성은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었다(20대 초반 3.7%, 20대 후반 21.6%). 단, 20대 직장인의 경우 스스로의 사회성 지수는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점(20대 32.0%, 30대 27.2%, 40대 24.8%, 50대 40.4%)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는데, 이는 연령에 따라 ‘사회성’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주로 고연령층의 경우 사회성을 평가할 때 ‘공감 능력’, ‘배려심’, ‘책임감’ 등 조직 생활을 중심으로 판단 기준을 삼고 있었지만, 저연령층은 ‘대인관계’, ‘센스/감각(눈치)’, ‘유머 능력’과 같이 일상적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우측 그래프 참조). 이는 ‘사회성이 좋다’고 표현할 때의 의미가 연령별 관점 차이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으로, 결국 사회성을 판단하는 기준에는 부득이하게 각 연령대의 선입견이 자리할 수밖에 없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20대의 79.6%, “직장 동료들과 편하게 지내며 생활해”...  사회성 낮게 평가된 20대, 오히려 대인관계 좋아

20대 저연령층의 경우 스스로의 사회성을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평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동료들과는 편하게 지내며 생활하는 편이었고(20대 79.6%, 30대 75.2%, 40대 78.8%, 50대 80.4%)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에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20대 53.6%, 30대 49.6%, 40대 40.8%, 50대 51.6%). 심지어 기존에 끊임없이 제기됐던 이슈와 달리, 직장 내에서 주변 사람들과 친해지거나 사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20대 48.0%, 30대 37.2%, 40대 31.6%, 50대 44.4%)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행사, 회식 등 직장 내 단체 행동이 있을 때 종종 불편함을 느끼고(20대 56.8%, 30대 61.6%, 40대 55.6%, 50대 48.4%), 윗사람과 말할 때 긴장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20대 56.0%, 30대 51.6%, 40대 42.8%, 50대 40.4%), 20대의 관점으로 봤을 때 사회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저연령층은 평소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우측 그래프 참조),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20대 69.6%, 30대 58.4%, 40대 52.4%, 50대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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