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삼청카페, 12시간 기다린 첫 방문객은?

블루보틀 삼청카페, 12시간 기다린 첫 방문객은?

  • Kate 기자
  • 승인 2019.07.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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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삼청카페가 오픈하는 7월5일, 폭염경보가 내렸지만 카페 앞은 줄을 서서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국립현대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한 블루보틀 건물은 화이트 컬러로 미니멀리즘과 젠(Zen)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하얀 외벽에 블루보틀의 심플한 로고가 강조되었다.

7월5일, 오전 9시경 블루보틀 삼청카페 Photo by Kate

1층은 주문을 받는 공간으로 블루보틀의 익스클루시브 아이템(exclusive item)인 에코백(기와지붕 무늬)과 텀블러와 머그잔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밝은 컬러의 나무소재와 메인 컬러인 화이트 컬러를 주로 사용해 정갈하면서 편안함이 느껴졌다. 1층에는 8인 이상을 위한 큰 테이블 하나와 하이체어들(High Chairs : 등받이가 없는 높은 의자들)만 있었고, 주변 상권을 소개하는 커뮤니티 지도와 기념품들의 전시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을 상징하는 기와지붕이 그려진 에코백 Photo by Kate

2층에는 주문한 커피음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올라가자마자 좌측 통유리로 기와 지붕의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오밀조밀 이어진 한옥 기와의 정겨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은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친환경 소재인 코르크의 원형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핸드 드립 커피 외에 커다란 에스프레소 기계들도 있어서 블루보틀에서도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청카페 2층에서 보이는 한옥 기와풍경 Photo by Kate

3층은 테이블이 많아, 고객들이 편하게 앉아서 커피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유있는 공간이었다. 인왕산의 고즈넉한 풍경이 통유리창을 꽉 채우고 있어, 자연이 가깝게 느껴진다. 오픈 첫날을 맞아 바리스타인 "마이클 필립스"가 추출해주는 사이폰 커피 제조과정을 직접 감상할 수 있었다. 다음주 화요일(7월9일)까지 마이클 필립스(cafe experience director)가 삼청 카페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한다.

3층에서 CEO인 브라이언 미한도 기자들에게 오픈 소감을 나누었다. 블루보틀 CEO인 미한은 "이곳을 보자마자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전통적인 아름다움의 정수(Essence of Tradition)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또한 CEO미한은 "1호 성수점에서 블루보틀이 놀라운 성과를 이룬 것은 모두 한국 고객들의 사랑 덕분" 이라고 덧붙이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CEO 브라이언 미한(우측)과 바리스타 마이클 필립스 Photo by Kate

CEO 미한은 10시 정각에 직접 삼청카페의 문을 열었으며, 지난 밤 9시부터 12시간 넘게 밤을 새며 오픈을 기다렸던 첫 방문객을 맞이했다. 삼청카페의 첫 방문객인 강모 군(21세, 서울거주)과 악수를 나누며, 미소로 응대한 CEO 미한이 한국어로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블루보틀 삼청카페의 입점이, 과연 예상대로 삼청동 주변의 상권이 부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미지수다. 

1호 방문객과 악수하는 CEO 미한 Photo By Kate

블루보틀에 대한 한국 대중들의 관심은 브랜드의 가치에서 비롯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블루보틀이라는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순간을 즐기고 SNS를 통해 인증샷을 공유하는 것은 감성적 소비다. 젊은 세대들에게 블루보틀에서 커피는 마시는 것은 '소확행'의 하나이며 '가심비(가격 대비 느끼는 심리적인 만족도)'가 높은 소비 트렌드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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