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탄절엔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해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럴 때 바로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오는 카탈로그를 들여다 보게 됩니다.
영국의 대형유통 브랜드인 Argos(이하 아르고스)에서는 이런 고민을 하는 아빠와 딸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성탄절 영상을 런칭했습니다. 아르고스(Argos)는 성탄절 카탈로그를 알리기 위한 2분 50초짜리 영상에서 1985년에 유행했던 음악을 사운드트랙 삼아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냈죠.
영상은 아빠가 아르고스(Argos) 카탈로그를 보는 장면에서 시작되죠. 우연히 딸이 빨간색 동그라미와 하트 표시를 해놓은 드럼 키트(드럼을 치는데 필요한 세트)를 보는 아빠, 그 순간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상상 속에서 드럼 연주를 시작합니다. 드럼이 놓여있던 부엌은 드럼의 폭발적인 연주를 따라 하나씩 모습을 탈바꿈하면서, 조명이 화려하게 비추는 완벽한 라이브 콘서트 무대로 바뀌게 되죠. 아빠의 연주를 층계에서 몰래 지켜보던 소녀는 어느새 아빠 옆에서 합주를 시작하고, 아빠보다 더 힘차게 연주하는 딸을 보고 놀라는 아빠! 그들은 음악에 흠뻑 빠져서 관객의 환호를 받으며 최고의 드럼 듀엣 연주로 콘서트를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는 몸뚱이가 커다란 아빠가 잠옷을 입은 채 어린이용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또 우리들에게도 익숙한 1985년 심플마인드(Simple Mind, 영국의 뮤직 그룹)의 신나는 팝송은 드럼의 리드미컬함 때문에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되죠.
하지만 여기서 진짜 반전은 바로 영상 속에서 딸 역할을 해낸 소녀의 정체입니다. 그녀는 실제 드럼 천재로 9살의 나이로 기타리스트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와 재밍(Jamming) 연주로 유명해진 인터넷 스타죠. 이제 아르고스(Argos)가 왜 그 소녀와 영상을 만들었는지 이유를 아시겠죠? 난디 부쉘(Nandi Bushell), 이 9살 짜리 소녀는 인스타그램에서 5만명 이상 팔로우를 가진 스타 소녀입니다. 난디 부쉘의 Jamming 영상을 한번 보실까요?
캠페인을 런칭한 아르고스(Argos)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아르고스 카탈로그를 보면서 성탄절 선물을 빨간 색 동그라미로 표시하는 것은, 영국의 모든 가족들에게 익숙한 장면이라고 말합니다. 담당자는 영상을 통해 영국의 오랜 가족의 전통과 따뜻함을 전하면서, 다시 고객이 아르고를 찾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딸바보 아빠의 성탄절 선물 노하우는, "딸의 마음을 읽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 영상에서또 한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딸에게 오래 남는 멋진 선물은 딸이 좋아하는 일을, 아빠가 같이 해주는 것 아닐까요?
아르고스(Argos) 캠페인에 이어서, 영국의 루이스 백화점, 스웨덴의 이케아 등 해외의 빅 브랜드는 성탄절 캠페인를 런칭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사이에서 화려하거나 튀지는 않지만, 아르고스(Argos)의 영상이 전하는 따뜻함과 사랑은 오래전 유행했던 음악처럼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CREDITS
Client: Argos
Agency: The&Partnership, London
Executive Creative Directors: Yan Elliott, Micky Tudor
Creative Director: Danny Hunt
Creatives: Ludo Thomas, Arthur Harry
Managing Director: Gary Simmons
Account Director: Lucy Almond
Account Manager: Hannah Gray
Senior Producer: Andy Roberts
Producer: Alfie Glover-Short
Media Agency: PHD
Production Company: Stink Films
Director: Traktor
Song: "Don't You (Forget About Me)"
Artist: Simple Min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