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발견되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법

잘 발견되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법

  • 김종영
  • 승인 2020.03.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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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분들의 질문을 모아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우리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는 제품이 하나입니다. 이것만 계속 보여주면 질리지 않을까요!?”  “콘텐츠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활용할 순 없을까요?.”

고객은 콘텐츠를 통해 우리를 만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에 많은 시간과 고민을 할 수밖에 없죠. but.. 안타깝게도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에 정답은 없습니다. 각 업체의 상황에 따라... 그리고 고객과 맥락에 따라 달리 제작되어야 하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제가 접근하는 몇 가지 방법론을 사례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아마도 마케팅 현장에 있는 분들이라면 들어봤던 개념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를 인스타그램에 적합하게 바꿔봤습니다)

 

01. 페르소나 (Persona)

페르소나의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감독에 의해 영화 속에 창조된 등장인물의 심리적 이미지'을 뜻하기도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송강호 배우가 자주 거론되는데 말 그대로 영화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영화에서 대신 발현하는 존재를 의미하죠.   페르소나라는 개념은 광고/콘텐츠 제작 현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이 방법론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유효합니다.

미니멀 리스트를 표방하는 가방 브랜드 - CAFUNE

CAFUNE의 인스타그램 콘텐츠 및 피드는 브랜드만의 독특한 감성을 지키면서 매우 멋진 아웃풋을 보이고 있습니다. 

CAFUNE의 페르소나는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요? 

"문화와 예술, 자연을 사랑하는  미니멀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여성"

이 브랜드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으면 마치 "우리 가방을 드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이야기하는 거 같죠. 

이런 콘텐츠를 만나게 되면 손가락을 멈추게 될 것이고 흥미를 느낀 고객은 브랜드 계정의 필드로 넘어가 본격적인 탐색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CAFUNE가 이야기하는 페르소나에 동의하고 나도 저렇게 CAFUNE 가방을 들고 싶다...를 브랜드의 터치 포인트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중 아마도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위에 사례처럼 너무 구체적으로 페르소나를 잡으면 자칫 타깃군이 좁아지는 거 아니야?"

물론 이런 의문에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타깃 군을 너무 넓게 잡으면 메시지는 두루뭉술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메시지는 뾰족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이용할 고객에게 다가가 기억, 생활, 경험의 한 부분을 찌르고 들어가야 하죠. 저는 타깃과 메시지는 뾰족하면 뽀족한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콘텐츠 마케팅으로 유명한 마커스 셰리든의 '대답만 했을 뿐인데 회사가 살아났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그림을 남깁니다. (역삼각형의 뽀족한 그곳에 실제 고객이 있습니다) 

 

02. TPO (T.P.O-time, place, occasion)

T.P.O란 시기,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상가집에 갈 때 검정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 검정넥타이 메는 등 상황이나 때, 장소에 맞춰 격식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개념은 콘텐츠 제작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단일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에서 활용도가 높죠. 이런 브랜드의 경우 매번 동일한 제품을 촬영해서 올려야 하니 고민이 많이 될 것입니다. 동일한 아웃풋의 콘텐츠로 인한 고객의 피로도에 대한 고민이겠지요. 이럴 때는 위에 이야기한 TPO를 활용해서 제품이 활용되는 상황이나 장소, 시간과 연결하는 콘텐츠 제작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제품이 활용되는 다양한 상황을 콘텐츠로 - 이소품

이소품은 다양한 인테리어 및 생활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담다라는 접이식 쇼핑카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만을 가지고 만들어낸 콘텐츠가 TPO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소개해드립니다.  접이식 쇼핑 카트는 박스 형태로 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활용도에 맞춰 그 상황을 이미지 콘텐츠로 제작했죠.

이거 하나면 마트에서 편리하게…

분리 수거도 이거 하나로…

때로는 우리 댕댕이 유모차로…

이런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면 단일 제품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주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종이와 펜을 꺼내서 TPO를 나열해 보시길 바랍니다.

 

03. UGC (User-Generated Contents)

UGC는 유저의 손수제작물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UCC의 상위 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작을 위한 협력을 하거나 그들이 만든 제작물을 일정 비용을 제공하고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잘만 활용하면 그 확장성이 어마 어마 하죠)

내부 크리에이터를 육성해 그들의 UGC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 에스쁘아

에스쁘아는 강의와 컨설팅을 합친 형태로 만남을 가진... 저희와 인연(?)이 있습니다.  에스쁘아 내부에는 메이크업 프로 분들이 계시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가 되라는 회사의 미션을 받고 저희와 만남을 가지셨죠.  우선 가지고 있는 자산이 워낙 좋은 브랜드여서 그 활용에 집중해서 말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잘 흡수하셔서 지금은 좋은 아웃풋을 만들고 계십니다.

프로팀에 소속된 약 3~4명의 분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에 있습니다. 고객이 궁금해할 만한 메이크업 정보부터 신제품 소개까지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과 함께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게시물을 잘 조합해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는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활용되고 이를 넘어서 오프라인 매장까지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각 개인 계정으로는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콘텐츠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이를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과 오프라인 등으로 유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거죠. UGC를 활용한 아주 적절한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Comments

인스타그램에서 잘 발견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는 어디까지 필자가 접근하는 방식이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방법을 놓고 접근하다 보면 꽤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선해보세요. 그리고 이를 더 나은 방식으로.. 브랜드에 적합한 방법으로 발전시켜나가시길 바랍니다.

 


김종영 칙스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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