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책방 추천도서] 야생의 위로 :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최인아책방 추천도서] 야생의 위로 :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4.1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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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미첼 지음 / 신소희 옮김 / 심심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

증오가 넘쳐나고, 편가르기 속에서 감정의 소비는 극한으로 달려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는 일상마저 빼앗가고 있다.

그런데 “야생의 위로”라니... 야생은 거칠고 약육강식이 넘치는 곳이 아닌가? 차라리 야생의 본능에 충실한 것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

부제에서 힌트를 얻었다.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야생은 자연인 것이다. 나를 감싸는 햇살, 푸른 들판, 조개 껍질 화석의 흔적, 수천킬로미터를 날아온 제비 등이 모든 것이 어울어져 있는 자연이다. 이 자연 안에는 생명이 있고, 경이가 있고, 조화가 있다.

에마 미첼은 가벼운 무기력증에서 자살 충동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의 다양한 양상을 경험하며, 그런 시기마다 자신을 위로했던 자연의 모습을 생생한 글과 그림, 사진으로 옮겼다. 매일 산책길에서 동식물을 관찰하고 스케치하고 사진으로 찍는 과정이 쌓여 가장 힘겨운 날에도 회복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되어 주었다.

밖으로 나가기 아직은 힘든 요즘, 이 책은 집 안에서도 봄을 만나게 한다. 그리고 창밖의 나뭇잎에서 희망과 기쁨을 느끼는 법을, 자연을 통해 우울증에 빠진 마음을 구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우울함이 가득한 나날, 자연이 건네는 위로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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