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한국 PR 100년

[Book] 한국 PR 100년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3.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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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 신인섭, 손정희 지음 / 168쪽 / 하나로

PR을 어떻게 풀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PR의 역사는 광고의 역사와 비슷하게 보고있다. 서양 광고 역사에서는 흔히 로제타의 돌(Rosetta Stone)을 광고의 원조라고 한다. 기원전 196년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이 승려에게 베푼 특혜에 감사해 세운 이 돌은 지금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 보존되어 있다. 그렇다면 광고의 시조라고 하는 이 돌의 내용은 왕의 치적을 칭송한 일종의 PR, 홍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PR의 역사 어떨까?

신인섭은 2010년에 『한국 PR의 역사, 1392~2010』를 썼다(공저). 조선조 창건의 해인 139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 데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을 것이다. 연구가 덜 되기는 했으나 PR 활동이 이미 조선조에도 있었음은 사실이다.

이번에 "한국 PR 100년"은 1910년 한일합병에서 현대에 이르는 기간을 일제시대 35년과 해방 이후를 5개 시기, 총 6개 시기로 나눠 한국 PR의 역사를 시대별로 구분해 살펴보고 있다. 해방 이후 시대 구분은 정치, 구체적으로는 정권 변화를 기준으로 했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우리나라 표현과 언론의 자유 발전과 대비해 보면 한국 PR 발전의 과정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PR 연지 중심이라 PR과 관련된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다만 언론과 PR의 관계가 밀접함으로 언론에 관련되는 정치적 사건도 일부를 다룬다. 동시에 우리나라는 유력 광고회사가 PR 업무를 다루고 있으므로 광고와 관련된 주요한 사건도 다루고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2010년대 중반부터는 광고와 PR의 융합이 논의되고 있지만, 해방 이후 한국에서 정부를 제외하고 맨 먼저 PR 업무를 다룬 것은 기업이었고, 또한 현재의 광고회사였기 때문이다.

PR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해방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한국 경제와 함께 발전해온 PR의 역사를 살펴 보는 것은 의미있다. "한국 PR 100년"은 지나온 PR의 100년을 돌아보며 다가올 PR의 100년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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