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statista의 흥미로운 숫자

[신인섭 칼럼] statista의 흥미로운 숫자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04.15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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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사방 어디를 보아도 모두 꼭 같다 -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하루에도 열 번 넘게 휴대폰 삑삑 소리가 난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사는 동작구에 30번째 환자가 생겼다는 문자가 왔다.

며칠 전 독일의 통계 포털인 스태티스타 (statista)를 봤는데, 역시 코로나 이야기가 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의 12개 국가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환자와 그 나라 인구를 비교했다. 단, 인구가 400만명 이상이고, 감염 환자의 수가 2,000명을 넘는 나라를 대상으로 했다.

출처 스태티스타

1위는 스페인으로 감염자수는 148,220 명인데, 이를 인구 100만명 단위로 환산해서 계산하면 3,172 명이다. 즉, 스페인의 인구가 100만 명이라면 환자가 3,172 명이 된다는 것이다. 2위가 스위스, 3위가 이태리이다. 최하는 노르웨이로 1,137명으로 최고와 최하의 대비는 2.8 대 1이다. 환자 수는 미국이 가장 많은 432,132 명이고, 가장 적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6,042 명이다. 다만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미국이 1,321 명이고 노르웨이는 1,137 명이니 큰 차이가 아니다. 이 열 두 나라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진공업국가에 속한 나라들이다.

누군가 한 말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좋은 점은 무엇인가? 평등이다. 빈부, 인종, 종교,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등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영국 수상, 영국 황태자 모두 걸렸으니.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 국가 광고비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자료가 나오지 않았으나, 세계은행의 동아시아 및 태평양 경제 업데이트 자료가 나와 있다. 경제와 광고비가 반드시 평행선을 긋는 것은 아니나 불황기에 광고비가 줄어드는 것은 상식이다. 쓰린 경험이지만 속칭 "IMF 한파" 때 우리 광고비가 폭락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불황 때에도 미국 광고비가 줄었다.

출처 스태티스타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7개국의 전망인데, 윗줄 밤색이 2019년이고 그 밑의 곤색이 2020년의 기준선 그리고 오렌지 색이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이다. 7개국 모두 예외 없이 싱황이 좋지 않는데,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의 4개국은 마이너스 성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4개국 가운데 필리핀은 덜하지만, 그 밖의 3개국의 경우는 3 ~ 5%의 마이너스 성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광고비가 많은 중국의 경제 전망은 마이어너스를 겨우 모면할 것으로 나와 있다. 제니스옵티미디어의 2018년 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18년 광고비는 826억 달러였다.

우리는 어떨까? 아직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안 해도 된다는 소식이 없으니 할 말 없다. 내가 적잖은 구독료를 내고 보는 미국 Advertising Age, 격주로 배달되던 것이 한 달이 넘도록 무소식이다. 비행기가 날지 않기 때문이다. 하기야 이런 때 광고비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바보스러운 일이겠지만.

 


신인섭 (전)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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