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세계 PR 산업은 165억 달러?

[신인섭 칼럼] 세계 PR 산업은 165억 달러?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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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R 산업의 규모에 대한 보고가 나왔다. 금년에 제호를 바꾼 “프로보크(PRovoke)”의 <글로벌 PR회사 순위 2020(Global PR Agency Rankings 2020)>이다. (이전 이름은 창설자 이름을 따서 Holmes Report 라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250대 PR회사의 수입 합계는 1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지난 수년간의 성장률은 5%대였다. 작년 세계 광고비 성장률이 4%대인 것에 비하면, 2 포인트 %나 많은 셈인데 줄곧 PR 산업 성장률은 광고보다 높았다.

매년 400개사가 넘은 PR 회사가 제출하는 보고를 검토해서 그 가운데 250개사 자료를 발표한다. 따라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수록되지 못하는 회사 수입을 추정하면 세계 PR 산업 규모는 165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PR 회사 수입은 광고회사의 “커미션+기타 수입”에 해당하며 취급액과는 다르다. (우리나라 관례인 광고회사의 취급액으로 환산하려면 수입을 6.6으로 곱한다.)

금년 보고의 특징을 몇 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세계 여러 나라의 PR회사가 제출하는 자료의 표시 화폐는 미 달러($) 외에도 유러(€), 영국 파운드(£)로 표기되는데, 2019년은 달러화 약세였다.

▲ 주식이 상장된 큰 다국적 광고회사 그룹 계열이 많은 10대 PR회사 수입(54억 달러)는 겨우 0.4% 성장했는데 2018년의 성장률 2.6%보다도 낮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수입 5천만 달러에서 2.5억 달러 이하인 중형 회사 25개사는 12.3%라는 고도성장을 기록했다. 대기업인 계열 회사보다 절차가 간단해서 융통성이 있으므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잇점을 가진 때문이다. 그런데 주목할 일은 이 10대 회사는 세계 PR시장의 41%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달리 말하자면 몸덩이가 커서 행동은 느리지만 규모는 크다는 것이다.

▲ 미국 PR회사 수입은 83억 달러인데, 전년도 대비 4.6% 성장했으므로 세계 평균 6%보다 낮았다. 그런데 미 달러로 보고한 회사 성장률은 6.2%로써 전년의 5.9%보다는 높았다. 사실상 세계 PR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PR회사는 세계 PR 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 파운드화로 보고한 영국 회사들의 수입은 8억 달러인데, 달러화 약세의 영향도 있어서 14.6%라는 높은 성장률이었다.

▲ 유러화로 보고하는 회사의 수입(8.8억 달러)은 7.3% 성장했다.

▲ 영국과 아울러 독일 회사의 성장률도 높았는데 10.5%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와중에 있는 2020년의 전망을 어떨까? 하나님은 아실 터이지만 인간은 모른다. 다만 2020년에 들어선 지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아서는 그리 심한 타격은 없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말이다. 이유는 광고와는 달리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적 고려에 대응하는 PR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출처 Provoke
10대 PR 회사 리스트 (출처 PRovoke)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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