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난 뒤에도 광고는 있겠지

[신인섭 칼럼]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난 뒤에도 광고는 있겠지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0.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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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동경, 파리 그리고 유럽의 몇몇 나라 국경 봉쇄, 시내 통행규제가 풀린다니 기쁜 소식이다. 그런데 세계은행, OECD 등이 발표하는 경제 관련 소식은 기쁘다기보다 우울할 뿐이다. 수 많은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독일의 스태티스타(Statista)가 6월 초에 발표한 세계은행의 최신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은 그림과 같다. 세계 경제는 5.7% 위축하리라고 보았던 숫자는 COVID-19의 영향으로 6월이 되자 7.7%로 악화되었다.

COVID-19에 따른 2020년 실질 GDP 변화. 2020년 6월 세계은행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또한 관광, 국제무역과 상품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경제적 타격이 더욱 심하다.

관광 수입 의존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 평균 9%인데, 태국은 17 - 18%라는 높은 의존도의 나라다. 그래서 태국은 -7.7%라는 심한 위축이 생길 전망이다. 17개 국가의 발표된 자료 가운데 가장 심한 지역은 유럽지역으로 -10.1%이고, 가장 낮은 나라는 중국으로 -4.8%이다. 미국은 세계 평균 -7.7%보다 약간 높은 -7.9%이며 일본은 -6.8%이다. 한국 자료는 나와 있지 않으나(무료 제공 자료) 중국보다도 낮다. 그러나 OECD의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2019년 -2.0%, 2020년 -1.2%이므로 매우 좋은 편이다. (다만 여전히 마이너스이다.) 표에 나와 있는 17개국 가운데 아시아의 6개국은 아래와 같다.

자료:  Statista. 2020.6. (세계은행 자료 인용)
자료: Statista. 2020.6. (세계은행 자료 인용)

광고의 전망은 어떤가?

여러 공표된 자료가 있으나 2019년의 자료는 이제 쓸모가 없어졌으므로 금년 3월의 eMarketer와 5월의 WARC 자료를 보기로 한다. eMarketer는 뉴욕에 본사가 있는 독일 신문 Axle Springer 소유한 회사이며 WARC는 런던에 본사가 있는 정평 있는 광고, 마케팅 관련 자료 조사회사이다. 두 회사의 전문 분야는 다르나 모두 마케팅과 광고 조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eMarketer는 2020년 세계 광고비가 6,917억 달러로 (2019년 10월) 예측에 대비해서 -2.9%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고 2021년 역시 -2.8%라는 역성장으로 7,3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행이라면 여전히 전체 광고비는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

eMarketer의 2019-2014 세계 광고비 예측 변화
eMarketer의 2019-2014 세계 광고비 예측 변화
대비는 필자 계산
대비는 필자 계산

eMarketer는 광고비 금액 기준인데 비해 WARC는 %(포인트)를 기준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두 자료 모두 COVID-19 이전과 이후로 했으나, eMarketer는 2019년 12월과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했고 WARC는 5월을 이후를 기준으로 했다. 두 자료 사이에는 불과 2개월의 차이가 있으나 이것은 상당한 차이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조사 기준 상의 차이를 고려에 넣더라도 한 가지 공통점은 코로나바이러스 전후에 심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광고비 예측에는 회사의 조사 기준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차이가 생기는데 광고비를 요금표상의 단가를 기준하느냐 혹은 광고회사 대행 커미션과 광고량/빈도 할인 후의 가격으로 하느냐 그리고 몇 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느냐 따위에 따라서도 금액에는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

WARC의 COVID-19 전후 대비 세계 광고비 변동. 2020년
WARC의 COVID-19 전후 대비 세계 광고비 변동. 2020년
자료: WARC Data Global Ad Trends 2020.5
자료: WARC Data Global Ad Trends 2020.5

COVID-19의 영향으로 모든 매체가 심한 수입 감소를 겪지만 인터넷/소셜 미디어만은 여전히 성장할 전망이다. 한 가지 위로는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에도 광고는 있다는 사실이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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