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Book]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0.04.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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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랜돌프 지음 /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

제프 베조스, 앨런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각각 아마존, 페이팔, 페이스북, 구글 등 현재 시장을 이끄는 기업의 창업자들이다. 서점에는 그들의 성공 이야기에 대한 책들이 가득하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1억 6000만 명이 구독하는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의 창업자는 누구이며, 그의 이야기는 어떨까? 다른 혁신기업들보다 넷플릭스 창업이나 창업자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다.

이번에 넷플릭스의 창업자인 마크 랜돌프가 직접 이야기하는 넷플릭스의 창업 이야기인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가 출간됐다.

현재 넷플릭스를 보면 처음부터 성공할 것 같았지만, 처음에는 믿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의 아내마저 처음 사업 구상을 들었을 때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다), 매번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마크 랜돌프가 넷플릭스를 처음 구상할 때는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점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어느 대여점이나 연체료를 받았고, 이제 막 DVD가 세상에 나온 때였다. 넷플릭스는 인터넷을 이용해 영화를 빌려주자는 간단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투자자, 마크 랜돌프는 CEO가 되어 함께 창립했다.

랜돌프는 맞춤형 샴푸를 우편 주문받아서 판매하는 생각을 해낸다. 물론 헤이스팅스의 반응은 반대. 며칠 후 샴푸는 비디오테이프로, 다시 그 당시 막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DVD로 발전해나간다. 그러나 그가 처음 사업 구상을 밝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를 했다. 그의 아내마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That will never work)”라고 말했다.

마크 랜돌프는 단 7명으로 팀을 꾸린 사업 초창기에 그들은 미국에 출시된 모든 DVD를 확보하고, 소니, 도시바 등과 제휴해 DVD 플레이어를 구매하면 넷플릿스 무료 대여 쿠폰을 주는 판촉 활동으로 미국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불어난 적자로  마크 랜돌프와 리드 헤이스팅스는 아마존에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제프 베조스를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과감하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DVD 판매 사업을 접고 대여 사업에 집중하며, 오늘의 넷플릭스 기반을 닦게 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닷컴 열풍이 붕괴하기 시작한 2001년엔 직원의 40%를 해고하는 아픔을 겪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기술 제휴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한다.

이 책은 맞춤형 샴푸라는 사업 구상을 어떻게 넷플릭스로 발전시켰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사업 구상이 얼마나 놀랍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단순한 꿈이 발상으로, 다시 현실로 실현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사업을 구상하고 팀을 조직하고 떠나야 할 때를 알아차리기까지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좇는, 가장 극적이고 통찰력 가득한 우리 시대 기업가의 이야기이다.

현재 마크는 2003년 넷플릭스를 떠난 이후 예닐곱 군데 스타트업을 설립하거나 공동 설립해 성공시켰으며 전 세계의 젊은 사업가의 멘토 역할을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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