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커머스는 중국의 전철을 밟고 있다

미국 소셜커머스는 중국의 전철을 밟고 있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02.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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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 소셜 커머스는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으로, 미디어와 브랜드로부터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받고 있다. 

브랜드들의 소셜커머스 낙관론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소셜커머스 시장인 중국의 사례에서 비롯됐다. 이마케터는 중국의 2021년 소셜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35.5%, 2018년보다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한 3,632억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출은 올해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의 13.1%다.

출처 이마케터

반면 올해 미국의 소셜커머스는 중국의 10%에도 못 미치는 360억 9,000만 달러로,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이마케터

현재 비록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중국의 소셜 커머스에 어느 정도까지 근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이다. 그런데 이마케터는 미국의 소셜커머스 시장이 단기적으로 중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전자상거래 성장의 핵심 원천이 될 것이며, 중국에서는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초기 단계의 벤처 캐피털 회사인 Gelt VC의 총괄 파트너인 터너 노박(Turner Novak)은 "소셜커머스는 중국의 고유의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라디오에서 TV, PC, 피처폰(dumbphones), 스마트폰으로 갔다. 반면 중국에서는 인터넷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주머니 속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급속한 인프라 개발과 그에 따른 스마트폰 채택을 통해 최근 중국의 많은 농촌 커뮤니티가 온라인에 등장했다. 이마케터는 중국 소셜커머스 플랫폼인 핀둬둬(Pinduoduo)를 예로 들었다. 사실 농민들은 핀둬둬를 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장 최근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출범 5년 만인 2020년에 전자상거래 매출(revenue)이 2,517억 6천만 달러에 달했다. 단체 구매 사이트는 농촌 소비자들이 다른 구매자들을 모아서 볼륨 할인을 유도하면서 Tier 3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사과와 다른 농산물을 싼값에 파는 농부들은 이 가상 시장의 초기 채택 원동력이었다.

핀둬둬의 급격한 성장은 중국 내 지배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위챗에 힘입었다고 이마케터는 분석했다. 소매상들이 플랫폼에 가상 상점들을 설치하는데 도와주는 가벼운 앱 기능인 미니(Mini) 프로그램를 통해 위챗은 전자상거래를 위한 원스톱 상점 역할을 한다.

이제 위챗은 미국 소셜 미디어 기업의 소셜 커머스 전략의 모델이며, 그들이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가 분명하다. 테크 간행물인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설립자이자 편집장인 제시카 레신은 2015년 페이스북이 위챗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년 전에 당신의 조언을 들었더라면"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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